크리스마스 캐럴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6
찰스 디킨스 지음, 박청호 엮음, 로베르토 인노센티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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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스크루지 이야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어렸을 적 이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자세한 내용까지는 기억나지 않고 스크루지가 고약한 심보를 가진 구두쇠였던 것만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스크루지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탈리아 대표 그림 작가 로베르트 인노첸티의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살아있는 그의 그림 덕분에 스크루지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고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와 이탈리아 대표 그림 작가 로베르트 인노첸티. 두 사람 모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고학년인 나이부터 일을 하며 돈을 벌었고, 전문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며 후세에 이름을 전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영국과 20세기 이탈리아. 이처럼 두 작가는 살았던 시대도 살았던 곳도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업자였던 말리가 죽은 지 칠 년째 되는 눈이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부탁하는 신사 둘이 다녀간 바로 그날 밤. 스크루지에게 말리의 유령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유령이 되어 찾아온 말리는 스크루지에게 지난 시절 자신이 인류를 위한 자선 사업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동업자이던 스크루지에게 자네는 아직 기회가 있다며 유령 셋이 찾아올 테니 잘 기억해두라 말하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말리의 말대로 유령들이 3일에 걸쳐 스크루지를 찾아와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유령과 함께 자신의 모습을 멀리 또는 가까이서 바라본 스크루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돌아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그 결과 스크루지는 어떻게 됐을까요? 제가 기억하지 못했던 결말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동화는 "어린이를 위해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지만 그 교훈적 성격 덕분에 어른에게도 충분히 생각할 거리와 지혜를 줍니다. 오랜만에 읽은 스크루지 이야기를 통해 사랑, 나눔, 가족 등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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