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
사토 마사루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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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퇴사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을 찾기는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직장인은 사직서를 늘 가슴에 품고 산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지 않습니까.


사실 직장에 다니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자극하는 요소는 정말 다양합니다. 상사나 후배 등 직장 동료와의 관계 유지 및 거래처 상대 등을 포함한 업무로부터의 스트레스, 그로 인한 강한 현타(현실 자각 타임), 자괴감 등이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지치게 합니다. 심지어 가상화폐, 주식 등 투자와 재테크를 통한 대박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등 다른 사람들은 뭔가 손쉽게 거액을 만지는 것 같은, 실제로는 아무나 쉽게 그렇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외부의 거센 파도로 내 마음이 크게 출렁거리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온갖 이유로 힘들게 일하면서도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사람, 가치 등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꾹 참고 마음을 다잡으며 버팁니다.


고민은 혼자 품고 끙끙 앓기보다는 내 주변의 믿을만한, 나를 정말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에게 터놓고 말하는 것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조언까지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냥 다른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만 해도 마음의 짐이 제법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은 마치 우리(독자)가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을 아는 누군가(저자)가 우리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여러 계기로 만났던 20~30대들에게 받았던 질문을 기초로 구성한 책으로, '시마오'라는 캐릭터를 통해 삶과 일에 대해 가졌던 염려와 질문에 대해 저자가 답을 해주는 형식입니다.


앞서 말했던 직장 생활에서 겪는 여러 어려움이 각 장에서 다뤄집니다. 돈(풍요), 인간관계, 일, 부정적 사고, 고독이 그것입니다. 시마오의 고민, 질문에 대해 종교, 철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학자들의 주장, 개념을 활용해 조언을 해줍니다.


특히 마지막 장인 [고독에 대한 철학]에서 저자가 해준 조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자는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고독은 어떤 의미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일이라 말합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고독을 인정하고 감내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고독을 이겨내는 데 있어 자신의 인내력 한계 이상으로 버티며 필요 이상의 노력을 쏟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의 고독이 나아질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조언해 줍니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면서, 그 속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합니다. 이를 위한 저자의 조언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위로받고 마음을 단단히 다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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