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힘 생각의 격 - 교양인을 위한 70가지 시사이슈 찬반토론,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허원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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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토론"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보통 특정 주제에 대하여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두 진영으로 나뉘고 각 진영은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학창 시절에는 곧잘 티브이로 토론회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꽤 옛날이라 그런지 주제라든가, 토론참여자 같은 그 외의 자세한 기억은 없습니다.


대학교 때 수강했던 토론 수업도 떠오릅니다. 그때 엄청 버벅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수님이 찬성과 반대 중 어느 입장에서 토론에 참여할지를 수업 시간에 정해주었기 때문에, 양측 모두의 의견과 근거를 준비해 가야 했습니다. 어느 쪽 입장에 서게 될지 몰랐고, 토론 상대가 어떤 주장을 펼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업이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지, 대학 졸업 후로는 오히려 토론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시사 이슈를 한 번에, 그것도 찬, 반 양측의 이야기를 다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토론의 힘 생각의 격>은 '가치의 충돌', '경쟁과 규제', '고용과 노동', '성장과 복지'라는 주요 주제를 4부로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각 주제와 관련된 이슈 총 70개를  담고 있습니다. 수술실 CCTV, 촉법소년 연령, 최저임금, 주 4일 근로제, 공공 분양, 정부의 시장 개입 등 관심 있게 읽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잘 모르던 이슈나 분야에 대해서는 찬반 주장과 그 근거들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생각에 관련 기사나 칼럼 등을 더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슈에 대해서는, 평소 제 생각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떤 근거로 그렇게 주장하는지 알 게 되어 관점을 넓힐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그동안 너무 한 쪽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잘 모르던 부분이나 내가 중심을 두는 부분 외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간과했던 것은 아닐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시사 이슈들은 계속 바뀔 테니, 앞으로 꾸준히, 정기 간행물처럼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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