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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해독 - 그냥 두면 절대 풀리지 않는 피로, ‘만성피로증후군’의 모든 것
알렉스 하워드 지음, 서경의 옮김 / 니들북 / 2022년 11월
평점 :
16살 생일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만성피로증후군. 저자는 몸에서 에너지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습니다. 병원 진료도 받았지만 약 2년이 지난 18살 때까지 상태는 더욱 악화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삼촌과의 대화를 계기로 삶의 극적인 전환을 이뤄낸 것입니다. 삼촌과의 대화 후 5년 만에 완전히 회복한 저자.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지옥을 경험하고 마침내 극복해낸 저자는 과거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피로 전문 클리닉, 옵티멈헬스클리닉을 열게 됩니다. 자신이 고통 속에 있을 때 너무나 필요로 했던 존재를 직접 만들게 된 것입니다. 클리닉 구성원들과 함께 개발한 치료법과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 주는 가이드가 담긴 책이 바로 이 책, <피로 해독>입니다.
책은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는 피로의 근본적 원인, 생각과 감정이 피로에 미치는 영향, 피로에 대한 이해를 위한 새로운 모델 등 피로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합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피로의 성격, 스트레스 및 면역체계와 피로의 관계 등 피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는 피로의 치유, 회복을 위한 본격적 계획 수립 단계입니다. 저자는 책 전체, 즉 파트 1부터 파트 3까지에 걸쳐 피로 해독과 치유를 위한 12계단(스텝)를 소개해 줍니다. 책임감을 가져라,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을 이해하라,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라,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라, 면역체계를 지원하라, 조력자를 만들어라 등이 그것입니다.
피로라는 증상, 그 존재 자체에 대해 세포의 에너지 생성(미토콘드리아), 소화 기능, 호르몬 균형(부신), 면역 체계 등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책임감, 자신의 에너 소진 성격 유형, 치유 환경, 조력자 등 다양한 방향과 관점에서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피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피로의 해독, 치유를 위한 전문가의 실용적 제안도 얻게 됐으니 열심히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피로 회복을 위한 계획 설정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보고 놀랐습니다. 피로의 회복을 위한 희생과 열정은 분명 필요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그것이 지나친 수준이어서는 결코 좋지 않다, 몰아붙여서는 치유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던 것입니다.
피로 증상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만큼, 피로에 대해 잘 예방하고 혹 유사 증상을 겪게 되면 책을 참고해 바람직한 방향과 속도로 해독과 치유를 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