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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강형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평점 :
저자는 30여 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며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했습니다. 이는 한국인 최초라고 합니다. 한 토크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를 처음 봤는데, 이번에 그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습니다.
그가 살아온 시간 동안 함께 성장하고 변해 온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을 영원히 기억될 모습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Visual History of Korea'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취재한 60개 문화유산 중 25개를 엄선하여 책에 담은 것이 바로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입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이야기도 많이 공감됐습니다. 문자보다는 이미지로 무언가를 접하는 데 익숙해진 요즘 청소년 세대를 위해 시간을 멈춰 저장할 수 있는 사진이라는 수단으로 우리나라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을 모아 책을 펴냈다는 데 크게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책에는 제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문화유산도 다수 담겨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유적지에 가서 문화유산을 보더라도 유적 자체, 유적의 보존 상태 등 여러 이유에 따라 관람 자체가 제한되거나 허용되더라도 가까이서는 볼 수 없고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서 볼 수밖에 없는 등 제한적으로 접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저자는 관련 기관의 승인을 얻어 아주 가까이 때로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했고, 덕분에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재외 한국인이나 외국인들을 위해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담긴 사진에 대한 설명, 유적에 대한 기술을 해두었습니다. 그 내용이 서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고 조금 다릅니다. 이는 저자가 책에서 밝히고 있듯 문화의 차이를 생각해 양과 내용을 조절한 것입니다. 세심한 배려라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한글과 영어가 다르게 되어있다 보니, 한 언어로만 적혀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둘 다 읽으면 훨씬 풍부한 설명을 접할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 사진만큼이나 유산에 대한 설명도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사진과 함께 접해서 그런지 도슨트(docent) 분과 함께 문화유산을 아주 가까이서 새롭게 만나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아직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역사가 부족하게 전해지거나 잘못된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는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이 또 하나의 계기가 되어, 조금 더 많은 세계인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올바로 알아가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