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실험, 무엇이 문제일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4
전채은.한진수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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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반려동물입니다. 출, 퇴근 길이나 걷기 운동할 때,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분들을 적잖이 볼 수 있어, 얼마나 될까 궁금했습니다. 최근 통계를 찾아보니 조사 별로 수치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최소 700만 명 이상 된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15%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반려동물 다음으로 동물원의 동물들이 떠오릅니다. 이는 이 책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하겠습니다. 동물원 속 동물과 동물 실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 모두 인간의 필요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입니다.


'10대가 꼭 읽어야 할 교양'이라는 꼭지가 달려있지만, <동물 실험, 무엇이 문제일까?>는 일반 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책은 동물 실험의 정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관련 법률과 실험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동물 실험의 종류, 동물 실험에 대한 옹호, 반대 양측의 입장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복지 실태를 알아봅니다. 매우 알찬 구성이라고 느꼈습니다. 동물 실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주제에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함으로써 관심을 가지게 되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의 경우,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인지 사회적 이슈로 제법 자주 부각됩니다. 이슈가 되는 만큼 그에 대해 특정 집단 간 사회적 갈등이 초래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슈가 되는 정도에 비해 사회적, 제도적 장치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에 비해 동물 실험과 실험동물에 대한 관심은 크게 떨어지는 것 같아 매우 아쉽습니다. 책을 만나기 전의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반성해 봅니다. 비록 동물 실험이 우리 인간을 위해 필요하다 하더라도 실험동물에 대한 합리적 복지와 체계적인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하고, 동물 실험과 실험동물에 대해 한 번씩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보다 바람직한 동물 실험과 실험동물에 대한 복지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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