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어딨어?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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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시간에는 다른 사람들의 치아 건강을 돌봐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저자.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의 삶에서 무언가가 없다, 상실됐다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이내 만화에 푹 빠졌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퇴근 후 매일같이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뉴욕 타임스"에 자신의 만화를 연재하고 <천재가 어딨어?>가 2013년 카툰 어워드에서 '올해 최고의 만화'에 선정되면서, 그는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타임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신문에도 소개됐습니다. 특히 이 <천재가 어딨어?>는 처음 세상에 등장한 지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일적으로 창작의 고통을 겪는 경험에 노출되지 않고 평소 창의적이라고 자부하긴 어려운 만큼, 오히려 그래서 더 그의 책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카툰 에세이가 바로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탐구한 결과물이라는 소개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저는 그렇지 않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현해 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걸까가 늘 궁금했습니다.


'천재'하면 토마스 에디슨의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라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저자는 책 시작에 "천재"의 구성요소를 죽 나열했습니다. 영감, 노력, 즉흥성, 열망, 사색, 탐구, 일상의 좌절, 모방, 절망, 순수한 기쁨 등이 그것입니다. 저자도 에디슨처럼 노력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요소 하나하나마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해당 요소마다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나 그 안에 담김 감정들을 소개해 줍니다. 앞서 말했듯, 저는 창작의 고통을 겪는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보니, 늘 그런 일을 하는 분들에게 동경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전에도 이런 유(類)의 책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카툰 에세이로 접하니 더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도 좋지만, 그 이야기를 카툰으로 표현해 내는 그의 감각이 정말 놀랍습니다. 이 부분이 여전히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디어, 창작 등의 단어와 친숙한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고민,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 뜻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분명 힘든 시간도 있었을 텐데, 아니 아마 대부분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그것을 이처럼 재치 있는 만화로 풀어낸 저자가 참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저자의 바람처럼,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 덕분에 많은 영감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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