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지식 치매 백과사전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치매 가족 가이드북!’
홍경환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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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티브이에서 치매 간병 보험 광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치매 환자가 보이는 증상들과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주더군요. 이뿐만 아니라 국가의 통계를 통해서도 치매 환자, 특히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 고통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겪거나 그게 아니라면 최소 내 주변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지 않는 한 우리는 다른 사람이 처한 어떤 상황이나 관련된 내용에 대해 온전히 알거나 제대로 이해한다고 하기 힘들 것입니다. 치매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신의 가족이 치매에 걸린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충격이고 슬픔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치매를 앓기 시작한 가족을 보살피는 일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힘들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간병하고 있는 보호자입니다. 치매 환자의 보호자라는 낯설고 두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저자가 수많은 치매 관련 책을 찾아보았지만 실제적 도움을 받아 본 적이 많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의사 혹은 학자 등 전문적으로 지식을 연구한 사람은 아니지만 긴 시간 동안 가족을 돌봐온 간병의 선배로서 자신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한, 그 어려움을 앞으로 오랫동안 버티고 이겨나갈 치매 환자 보호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이 책을 집필한 것입니다. 


책에는 백과사전이라는 이름답게 치매에 대한 정말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의학적 내용부터 시작하여, 치매에 대한 진료와 치료 시스템, 치매 환자 간호법, 치매 환자를 위한 지원 제도와 법률,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과 약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뺄 것이 없이 하나하나 정말 환자 보호자들에게 중요하고 절실히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처하는 모든 상황이 처음이고, 모든 순간은 고통과 곤혹의 연속일 것이라 예상해 보았습니다. 그럴 때 도움 될 만한 내용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이 궁금하고 저것을 도저히 알 수 없을 때, 이 책이 환자 보호자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부제처럼 치매 환자 보호자분들께 정말 세상에서 가장 친철한 가이드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자기가 먼저 겪었던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마주한 혹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보호자들을 돕고자 하는 저자의 선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치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부분, 오히려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길고 길었을 저자가 겪은 고통의 시간, 그 시간을 이겨낸 인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한 저자의 넓은 마음 덕분에 위 내용들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조금이라도 더 편히 그리고 잘 모시고자 고민했을 그 시간, 모든 것이 낯설고 무서웠을 그 시간, 답답함과 절박함 속에서 수많은, 어려운 책들을 넘겼을 저자의 시간을 조심스레 예상해 보면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저자의 지난 시간에 위로를 드리고 싶고, 앞으로 행복한 시간으로 가득하시기를 멀리서 나마 응원 드리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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