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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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끔 좌절하고 박탈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또 한편으로 동기 부여도 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며, 희망으로 가득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에서 주인공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주인공과 조연이 나뉘지만 결국 그 조연들도 각자의 삶에서는 주인공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각자마다 드라마가 있고 그들만의 인생, 스토리가 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을 전에 먼저 읽었습니다. '사건편'이 세계사적 큰 의미를 가지는 주요 사건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달했다면, '인물편'은 세계사적으로 큰 업적을 이루었던 이들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진시황이 폭군이 된 이유,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진실과 거짓, 나폴레옹의 충격적인 롤 모델 등, 소제목만 봐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라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이야기였다면 솔직히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내용들이 하나씩 쌓여 그 인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그로 인해 역사적 사건, 역사 그 자체까지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한편으로는 왜 그동안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몰랐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승자의 좋은 모습 위주로 후세에서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커다란 폐해를 남긴 사람은 안 좋은 모습으로 역사에 기록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도 이중적인, 이면의 모습으로 인해 그가 세상을 등진 뒤 재평가되거나 비판받는 경우까지도 있습니다. 사람이 한결같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인물편)>을 통해 역사가 조금 더 친근하고 편해졌다고 할까요? 역사도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결정, 혹은 수많은 사람들의 행동에 의해 우리 인류의 역사는 만들어졌고 지금도, 또 앞으로도 차곡차곡 쌓여갈 것입니다. 곧 "벌거벗은 한국사"도 방영 예정이던데, 기대가 큽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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