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0 _ [스타트업 30분 회계] - 박순웅 지음

스타트업 30분 회계 - 투자 유치를 위한 명쾌한 재무제표 만들기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회계는 매우 어렵고 머리 아프지만 기업 운영과는 절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입니다.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모를까 작은 회사는 더욱 더 그럴 것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가장 궁금해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타트업에 딱 맞는, 꼭 필요한, 필수적이고 전문적인 회계가 별도로 있는가 일 것입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프롤로그] 앞 부분에서 답을 알려줍니다. "스타트업 전문 회계는 없지만, 회계의 기본을 익히면 됩니다." 이는 곧 스타트업 기업에게만 적용되는 전용 회계기준은 따로 없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기업은 말 그대로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기업이기에, 거래구조가 매우 단순하고 결과적으로 재무제표의 작성도 규모가 큰 기업들에 비해 어려움이 적다고 합니다.

사실 회계 자체는 결코 쉽지 않다, 어렵다고 회계사인 저자도 고백합니다. 회계기준은 꾸준히, 반복적으로 개정되고 그 내용이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원칙 중심의 내용으로 상황별, 관점에 따른 다른 해석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이슈가 터지고 분쟁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다행히도(?) 여기서는, 스타트업 창업자로서는 어렵고 복잡한 회계 지식까지 익힐 필요가 아직은 없습니다. 저자가 책을 집필한 목적도 심화 회계 지식을 쉽게 전하고자 하거나 함이 아닙니다. 저자는 독자가 우선 회계에 대한 전반적인 기본 지식을 익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물론 스타트업도 추후 회계 이슈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이 책을 통해 회계 기본 지식을 익히고 익숙해진 후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회계 이슈를 파악해서 준비하면 괜찮다고 말합니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1부에서는 기업 회계 처리 시 자주 접하게 되는 주요 쟁점과 연관된 사례 30개를 통해 회계 이슈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이를 사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살펴봅니다. 그리고 재무제표, 복식부기, 재무상태표 해석, 손익계산서 이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세 가지 방법, 자금조달 유형과 그것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발생주의, 법인세 절감법, 재무실사 및 회계감사 대비 체크 리스트 63가지 등을 2부 [꼭 알아야 하는 회계 개념 12]를 통해 정리해 줍니다. 읽다 보면 이해를 위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나오는데, 그때마다 저자가 달아놓은 참조표를 통해 해당 내용을 찾아서 자세히 한 번 더 확인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반복 학습하는 효과를 통해 한결 개념 다지기가 수월했습니다. <스타트업 30분 회계>를 통해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필요한 회계 지식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