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이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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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Meta와 Universe의 합성어로 '초월세계, 가상세계'라는 뜻입니다. 메타버스에 대해 TV 광고와 가상현실 게임 등을 통해 아주 간접적으로 접해봤을 뿐, 그것을 직접 해보지는 않았기에 그저 존재만 알고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 <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을 알게 됐고 제대로 한번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워낙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요즘 메타버스도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독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최대한 모으고 정리해 봤다는 이 책이 기대가 됐습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읽던 시간,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메타버스 기술은 더욱 발전해 갈 것입니다. 운동에서도 기본기가 있어야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듯이, 어떤 분야의 최신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가기 위해서는 기초 지식이 밑바탕에 든든히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이 세상에 제일 처음 등장한 것은 거의 30년 전인 1992년 미국의 한 공상과학 소설 작가가 자신의 책에서 사용하면서부터입니다. 하지만 당시 그 책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그 후 다시 20여 년이 흐른 2018년,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메타버스가 보다 본격적이고 시각적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메타버스의 여러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필수 교보재"처럼 사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메타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분리된 가상현실이나 가상세계'라는 고정된 개념을 형성하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이 영화를 통해 메타버스를 알게 된 건 아니지만 메타버스는 곧 가상세계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메타버스는 결코 그렇게 가상세계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메타버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돼 참 좋지만, 무엇보다 메타버스에 대한 저의 이런 편견을 깰 수 있도록 해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 이는 메타버스가 가상의 공간에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이 현실과 완전히 끊어진 곳으로서 탈출구나 도피처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저자는 총 5장에 걸쳐 메타버스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줍니다. 1장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에서는 메타버스의 세 가지 구성 요소(현실, 가상, 실감 기술), 비록 10년도 더 된 구분 기준이고 그동안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그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는 있지만 이해를 위해 알아두면 좋을 메타버스의 네 가지 유형, 그리고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열광하는 기술적, 시대적 배경에 대해 알려줍니다. 2장 "메타버스의 뿌리, 실감 기술"에서는 'AR', 'MR', 'VR', 그리고 VR의 뒤를 잇는 'XR(eXtented Reality)'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3장에서는 현재 메타버스 대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플랫폼에 대해 함께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메타버스 시대에서 살게 될 우리가 알아야 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을 개인(4장)과 기업(5장)의 관점에서 조명해 봅니다.


저자를 비롯 많은 학자들의 예상대로 메타버스는 앞으로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진화할 것이고 책의 내용은 과거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메타버스라는 존재를 겹겹이 가리고 있던 짙은 안개가 많이 걷혀 참 좋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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