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9 _ [색채 심리 도감] - 포포 포로덕션 지음, 김기태 옮김

색채 심리 도감 - 색이 지닌 힘으로 사람의 심리를 간파한다
포포 포로덕션 지음, 김기태 옮김 / 성안당 / 2021년 8월

평소 심리학을 좋아합니다. 비록 심리학 책을 읽을 때마다 어렵긴 하지만 많이 좋아하다 보니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이 될 때는 늘 심리학 책을 찾고는 합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심리학을 나름 많이 접해봤지만 '색채 심리학'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에서 대략 추정이 가능하듯이 색채 심리학은 색이 사람의 몸과 마음에 주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말합니다. 저자도 책에서 밝힌 대로 색채 심리학은 아직 그 역사가 짧아 학문적인 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새로운 것들이 밝혀지고 있고 그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 <색채 심리 도감>에서는 색이 사람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치는 영향, 색별로 미치는 영향, 반대로 감정에 기인한 사람의 색 선택 등에 대한 법칙을 찾아내는 것을 색채 심리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서장까지 포함하여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색이 주는 심리적 효과부터 색의 기초, 색이 보이는 원리와 눈의 기능, 문화 속에서 색의 역할, 색과 이미지의 관계, 그리고 색의 활용 및 응용과 더불어 색의 가능성까지, 색과 관련하여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1장 '색채 심리 효과'에는 색이 사람의 몸과 마음에 어떤 식으로 어떤 다양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색은 쉽게 기억하지만 정확히 기억하기는 어렵다는 것, 그릇과 음식 자체의 색이 미각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구매 여부에 대한 결정 뿐만 아니라 사람(인상)에 대한 평가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것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3장 '색과 문화'에서는 문화 속에서 색이 하는 역할에 대해 소개해 줍니다. 나라에 따라 색 기호가 다른 이유, 검은색과 관련한 면접 정장 이야기, 나라마다 다른 태양의 색, 검은 고양이에 대한 인식, 세계 각국의 우체통 색과 방향에 대한 내용을 특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4장 '색의 유래'에서는 립스틱의 역사와 현대적 의미, 빨간색이 색 이외의 의미로 사용된 '홍일점' 이야기, 산타클로스 옷에 얽힌 비밀과 웨딩드레스가 흰 색인 이유, 흔히 항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백기의 진정한 의미 등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래도 평소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내용을 알게 된 덕분 같습니다.

다만, 책이 일본에서 집필되었다 보니 전통색, 금지색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일본의 내용이 다뤄져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우리나라 내용은 어떤 것일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