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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인문학 - 간편하고 짤막하게 세상을 읽는 3분 지식
타임스낵 지음 / 스테이블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 제목을 보고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습니다. 정말 제일 먼저 떠올랐던 과자(스낵)의 개념과 연관되어 있더군요. 과자(스낵)를 군것질하듯 짧은 시간 동안 즐기는 콘텐츠를 의미하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의 "스낵"을 인문학과 접목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즐기는 웹툰이 대표적인 스낵 컬처라고 하네요. 현대인은 워낙 바쁜 일상을 보내는 만큼, 출ㆍ퇴근길이나 잠들기 전, 점심시간, 중간 휴식 시간 등 막간을 이용해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인문학을 군것질하듯 즐긴다는 것입니다. 이왕 군것질할 거면 맛난 거를 먹어야 하듯, 짧게나마 귀중한 시간을 내어 인문학 콘텐츠를 즐길 거면 재밌고 흥미로운 것을 읽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낵 인문학>은 경제, 역사, 과학, 예술, 심리, 상식 등 6개 파트에 걸쳐 총 48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장 '경제' 파트에서는 버거킹의 기발한 광고법, 현재는 세계적인 기업이 됐지만 지금 와서 보면 민망하기도 하고 정말 했을지 믿기지 않을 정도지만 진심이었던 초창기 시도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의 세상 디즈니랜드의 전 세계 직원들이 지켜야 하는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지기까지 한 사내 규정, 국민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십분 활용한 브라질의 기발한 캠페인 등이 소개됩니다. '역사'를 다룬 2장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이 설치된 이유, 축구공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그림(체)의 기원, 본명 대신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제품들, 노벨상 창시자가 만든 최악의 발명품, 산타 탄생에 얽힌 이야기 등이 등장합니다. 3장 '과학'에서는 동전 옆 톱니무늬가 새겨지게 된 이유, 점점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실수 5가지, 역사에 남을 똑똑한 동물 9마리 등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4장 '예술'에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스폰지밥'과 '심슨'에 담긴 메시지와 비밀에 관하여 소개해줍니다. '심리'를 다룬 5장에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10가지 희귀 공포증, 거짓말하는 상대를 알아볼 수 있는 10가지 방법, 충격 질환 신체통합정체성장애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마지막 '상식'장 6장에서는 페트병 바닥에 새겨진 숫자에 담긴 정보, 기차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늘 궁금했지만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던 여름의 불청객 태풍의 이름이 정해지는 절차, 탄생 당시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쓰이고 있는 명언들, 다시 찾아온 뜨거운 계절 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여러 아이스크림 이름의 유래 이야기 등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그것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이야기와의 만남, 더 넓은 세상과의 조우(遭遇)는 언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평소보다 더 넓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