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3 _ [이제 쓰레기를 그만 버리기로 했다] - 케이트 아넬 지음,배지혜 옮김

이제 쓰레기를 그만 버리기로 했다 - 어렵지 않게 하나씩! 처음 시작하는 제로 웨이스트
케이트 아넬 지음, 배지혜 옮김 / 미호 / 2021년 5월

인간이 배출하는 쓰레기로 인해 지구가 병들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필요에 의해서, 또 때로는 그 포기할 수 없는 편리함 때문에 쓰레기를 줄이려는, 아니 줄여야 하는 노력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제로 웨이스트에 큰 관심을 갖고 생활에서 열심히 실천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제 쓰레기를 그만 버리기로 했다>는 제일 먼저 제로 웨이스트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생활 규칙 7가지와 실천하면 좋은 점 6가지를 소개해주고,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5가지 오해도 풀어줍니다. 다음으로, 보면서 따라 해 볼 수 있는 6주 플랜,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해 볼 수 있는 여러 습관, 마지막으로 제로 웨이스트의 궁극의 단계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내 손으로 직접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 공유가 이어집니다.
특히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습관들을 소개해 준 부분은 정말 말 그대로 온갖 상황에 맞는 방법들을 다 설명해줍니다. 집에 갖고 있는 물건 관리부터 시작해 외식과 여행 시, 심지어 행사나 파티할 때, 반려동물에 관한 쓰레기 배출까지. 이런 범위까지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우리가 몰랐던 부분도 있지만 사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고 외면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죠. 의지만 있다면 방법을 찾는 것은 아주 어렵지 않습니다. 이 책뿐만 아니라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찾은 방법을 직접 실천하고자 할 때 감수해야 하는 그 수고로움은 제법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어쩌면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을 조금만 더 들여 더 노력하고 발품과 손품을 판다면, 불편함을 조금만 더 감수한다면,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기술과 과학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생활은 점점 더 편해져 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편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편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우리가 책임지고 더욱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환경입니다. 우리의 이런 발전은 자연에도 그 공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 말대로 제로 웨이스트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결코 아니며, 모두가 같은 기준을 가지고 같은 수준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하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 해' 라는 식으로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다만, 내가 먼저 보여주면 됩니다. 그럼 눈에 보이니 관심을 가질 수 있고, 관심은 하나, 둘, 궁금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궁금한 것에 대해 친절히 잘 가르쳐주고 안내해주다 보면 실천에 대한 실질적 도움까지도 가능할 것입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더군요. 우선 저부터, 그리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초반부터 무리하게 전력 질주하다 금방 지쳐버리지 않도록, 조금씩 하나하나 시도해보고 그 후에 범위나 깊이를 더해가고자 합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 이 책과 함께라면 저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