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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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메일을 많이 쓰다 보니 그쪽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눈에 띈 책입니다. 제 마음을 읽은 듯한 제목이라 더 눈이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는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여 PT(Personal Training) 지도를 받는 구성입니다. 10년 넘게 방송작가로 활동한 글쓰기 전문가에게 21일간 글쓰기 PT를 받는 것이죠. 재밌고 기발한 콘셉트입니다. 


운동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든 전문가에게 PT를 받는 경우, 본인이 열심히 배우고 그것을 잘 곱씹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성실히 실행할 의지만 있다면 실력은 쑥쑥 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이 책을 집어 든 이상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말 몸을 만들듯 신검과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해 기초체력을 다지고, 부위별 큰 근육과 섬세한 잔근육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실전이죠.


2장 "기초 체력 다지기"의 '글쓰기 공간 만들기'에 관한 내용 중 "어떤 일에 몰입하고 싶다면 '한 공간에서는 한 가지 일만 하기'를 꼭 기억하세요,"라는 문장을 보고 뜨끔했습니다. 역시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한가 보다 싶으면서도, 제 생활을 반성하게 됐습니다. 수면에 좋지 않다고 익히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늘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하다 잠이 듭니다. 저자는 침실에서는 책도 보지 말고 잠만 자라고 하시는데 그보다 더 안 좋은 스마트폰을 하다 잠들다니, 내 몸에 미안해졌습니다. 오늘부터 자기 전 스마트폰 끊기 도전!


다음으로, 필사에 관한 내용에서도 크게 동요했습니다. 지금껏 필사에 대해 막연하게 '해볼까, 해보고 싶다,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을 하다가 말다가 반복하기를 수차례. 시작이 반이라고, 이것도 조만간 시작해보자는 다짐을... 오늘도 합니다. 제가 생각지 못했던 필사의 장점도 많고 글쓰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하루씩 훈련이 끝나면 등장하는 [15분 PT] 코너 참 좋습니다. 그날 배운 내용을 정리해 주고 소화하고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실천법을 전해줍니다. 배운 내용을 15분 내에 실행해볼 수 있도록 활동 별로 시간을 배분해 줍니다. 본문 내용을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내용을 덧붙여주어 더 풍성하게도 해줍니다.
초보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저자의 친절함도 돋보였습니다. 바로 '추천'인데, 글쓰기 전용 음악 리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음악 유튜브 채널" 및 필사 초심자를 위한 "첫 필사 책" 추천이 참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장 "강한 문장 써먹기"에도 놓치기 아까운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3주간의 개인 훈련으로 골고루 키운 글쓰기 근육을 사용해 강한 문장을 직접 써보는 시간입니다. 사실 그동안 힘들게(?) 훈련한 이유는 바로 이렇게 실전에 사용하기 위함 아닙니까?!
업무 메일, 기획서, 서평 등 중요하고 자주 쓰는 글의 실전 전략을 알려줍니다. 훌륭한 선생님과 실전 전략 덕분인지 아직 실제로 써보기도 전인데 마음이 든든합니다.


책 속 내용을 단번에 모두 실천하기는 힘들지라도, 하나씩, 조금씩 문장에 그리고 문단에 녹여간다면 강한 문장으로 무장한 강한 글쓰기도 꿈만은 아닐 거라 믿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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