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수학 영재 만들기 - MIT 졸업한 공학자 딸 키워 낸 수학 교육학자 전평국의 0-10세 유아 초등 교육법
전평국 지음 / 롱테일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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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수학을 가르쳐 온 저자가 '우리 아이만은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들을 위해 펴낸 책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과 저자의 이력으로 미루어 수학에 대한 이야기만 있지는 않을까 지레짐작했었는데, 실제 책에는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법 외에도 자녀 양육 및 교육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부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자녀 해외유학이나 MIT 입학 성공 비결이 아닌 '인성' 조기 교육과 수학적 사고력 배양을 뽑았습니다. 먼저, 인성 조기 교육은 말 그대로 인성에 그 방점이 있는 것입니다. 저자의 자녀가 학업적으로 뛰어난 성취를 이뤄냈음에도 그는 그것보다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에 대해 보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갖게 된 너무나 소중한 자녀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오냐오냐하며 어떤 요구든 다 들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고 준비해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가 자립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소개해주는 저자 자녀의 에피소드들을 보며 정말 기특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문에서 딸 자랑하는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집필을 망설였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도적이고 자립심 강하며, 자신있게 도전하고 결국 성취해내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한 데는 자녀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녀를 믿고 응원 및 지원해 준 부모의 역할도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명예교수라면 적지 않은 나이실텐데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저자의 생각과 사고는 굉장히 자유롭고 넓으며 유연합니다. 이러한 그의 가치관이 자녀에게 투영되고 녹아들어 훌륭히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 자체가 고정관념이고 편견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책을 통해 나야말로 답을 정해놓고 범위를 제한하고 딱딱한 틀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됐습니다.


앞에서 다룬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나 명심할 사항을 간단히 정리해놓은 "실천 정보" 코너도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짧게나마 이해를 돕기 위한 실례도 같이 다루고 있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책 속 저자의 말대로 부모의 소신과 열의만 있으면 돈 문제를 떠나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낼 수 있는 시대이기를 바라봅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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