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돈의 감각 - 평범한 부모라서 가르쳐 주지 못한 6단계 경제 습관
베스 코블리너 지음, 이주만 옮김 / 다산에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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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30년 경력의 미국 최고 재정전문가입니다. 또한, 재정 문제 관련하여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렵게 이론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쉽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법을 조언해주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경제 전문가로 일하는 동안 많은 학부모에게 자녀에게 경제, 특히 돈에 관해 교육하는 방법을 전달해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문제점을 깨닫게 됐습니다. 바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돈에 관한 이야기하기를 굉장히 꺼린다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자녀들이 커가면서 스스로 학습이나 경험 등을 통해 경제와 돈에 대한 개념, 가치관 등을 배우고 정립해가리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학부모들은 자신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이런 주제의 대화를 나누기 꺼리거나, 자칫했다가 자녀들에게 그릇되고 왜곡된 경제 관념을 심어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런저런 사정들로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 중 하나인 경제 지식을 도외시하고 회피하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으로부터 자유롭기는 대부분의 경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경제, 돈에 대한 지식과 관념은 우리와 일생을 함께 가는 주제라 하겠습니다. 


돈에 대한 감각은 타고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 키워줄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도 우리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돈 감각을 터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거시경제 이론 등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어려운 경제 지식이야말로 우리 자녀들을 오히려 돈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작은 습관부터 평생 가는 경제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학부모가 놓인 경제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누구든지, 얼마든지 자녀를 돈 감각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자녀들의 양육 시기(유아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 초년생)에 맞춘 경제교육법을 총 6단계에 걸쳐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물론 책의 많은 부분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1부의 자녀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작하면서 학부모가 알아두어야 하는 것들(14가지 원칙과 7가지 조언)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무턱대고 자녀들에게 경제 혹은 돈 관련 교육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 시작이 참 어렵고 막막한데 그 첫단추를 잘 꿰어주는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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