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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업 -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의 원칙과 도전
하워드 슐츠.조앤 고든 지음, 안기순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회사인 '스타벅스'의 명예회장 하워드 슐츠의 책입니다. 2011년 출간된 그의 책, <온 워드> 이후 8년만에 낸 책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작년에 출간된 것이 우리나라에는 올해 들어온 듯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통해 하워트 슐츠라는 인물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저 같은 보통 사람들은 '커피 전문점'하면 어떤 커피가 맛있고 어떤 메뉴가 이번에 새로 나왔는지에 대해 관심은 가져도, 그 회사의 역사나 의료보험 혜택, 학비 지원 등의 직원 복지나 회사 운영 등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커피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 아예 커피 분야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는 제외하고서 말이죠.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 스타벅스 라는 단어, 이름은 너무도 익숙하지만 스타벅스의 역사나 이야기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하다고 할만합니다.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은 이 책을 통해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 자신의 힘들고 어려웠던 성장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범죄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른 배경이나 이유를 조사해보면 그들의 불우하고 불행했던 어린시절이나 가정사로 인한 경우가 제법 있는 것을 기사나 뉴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렇게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이겨내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중 한 명으로 우뚝 서다니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했기 때문에 훌륭한 CEO로 인정받지 않나 싶습니다.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자, 또 스타벅스의 사명과 존재의 이유에 있어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자 노력했던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회사 중역들의 이름 뿐 아니라 그들의 특징, 장점 등을 다 기억합니다. 또, 직원을 포함하여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합니다. 그 이야기를 흘려버리지 않고 잘 들어두었다가 그것을 회사와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위한 아이디어에 접목하고자하는 그의 모습, 태도, 노력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부유한 성인으로서 돈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보다, 가난과 싸우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의 삶에 대해 쓰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하다는 그. 하워드 슐츠는 청년시절 자신이 원치도 않던 자신의 화려한 바르미츠마 의식 비용을 대느라 참석자들이 축하의 마음을 담아 전해준 봉투 속 돈을 전부 써버린 부모님에게 실망하고 신뢰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럼에도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기에, 아버지가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며 폭행당하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을 막고자 마음속 수치심을 무릎쓰고 친구의 아버지에게 차용증을 들고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 본사 매장에서 만난, 르완다에서 온 릴리언에 대한 그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그가 준 기회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처럼 그의 인간적이고 따듯한 모습과 함께 스타벅스가 했던, 해오고 있는 사회적 역할과 노력들을 알게되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