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왠지 색다를 것이라는 것이었다. 소개글도 그렇고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늑대와 아기돼지 세마리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는 것도 큰 관심을 끌었다.그러나, 정작 책을 펼쳤을 땐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이야기에 다소 억지스러운 내용전개는 나를 실망시켰다. 왜 책을 좋아하는 큰 아이가 한번 읽고는 다시 읽으려 하지 않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다. 아기 돼지와 늑대의 입장을 서로 바꿔 오히려 늑대가 피해자라는 것과 두마리 아기돼지가 그런 일을 당하게 된 것은 오히려 아기 돼지 스스로의 책임이란 설정은 색다르고 신선한 맛이 있었지만 빈번한 우연아닌 필연으로 꼭 그 상황에서 늑대에게 재채기를 유발시킨 것은 너무 억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기존의 틀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면 달라질 수 있다는 시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좀더 짜임새있는 이런 류의 시도들이 이루어졌음 하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