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재미있어서 이제 한창 씹는데 재미들린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었습니다. 아그딱딱 무서운 이빨의 악어와 어른들도 생각만 해도 겁이나는 무시무시한 치료기구를 들고 있는 치과의사 선생님이 서로 드디어 마주쳤을 때의 겁에 질린 모습은 참으로 귀엽기도 하지요. 치과가기전의 두려움섞인 설레임과 치료가 끝날때까지의 공포와 안도감이 섞인 과정... 악어와 맞닥뜨렸을 때의 몸이 얼어붙음, 그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의사로서 해야할 일을 해내는 용기... 겨우 악어와 가운입은 의사가 등장할 뿐인데, 또 대사도 몇마디 없는데 어쩜 그리 양쪽의 감정표현을 잘해놓았는지요. 만약 치과에 가기를 몹시 두려워 하는 아이가 있다면, 또 꼭 해야할 어떤 일을 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한번 권해주고 싶습니다. 어떤 일도 직접 겪어보면 그리 무섭지만은 않다는 것과 하기 싫은 해야할 일도 해내고 나면 나름대로 상쾌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악어와 의사선생님의 두려움 섞인 표정에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쓰다보니 평점이 어느새 별 5개가 되어 버렸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