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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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토리)는 아이올라의 내시 과수원집의 딸이다. 어렵게 척박한 땅에 맞도록 복숭아 나무를 심어 내시 복숭아는 유명했고 수확철엔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고로 남은 가족은 아빠, 빅토리아 그리고 동생 세스와 이모부인데 여자는 빅토리아 뿐이라 매일 집안일에 요리에 지쳐가고 있다.

어느날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윌슨 문'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빅토리아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윌슨 문은 아메리카 인디언 출신이라 한창 인종차별적인 분위기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고, 마을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된 괴팍한 할머니 루비-앨리스의 집에 머무른다는 걸 알게 된다.

빅토리아와 윌슨 문은 아기를 갖게 되고 도피를 떠나려는 찰나 습격당해 죽음에 이르는 윌슨 문. 심지어 동생 세스가 죽였다는 소문이 돈다. 빅토리아는 출산이 임박해지자 산으로 올라가 산막을 짓고 아이를 홀로 출산한다. 아이를 출산하자 기르기 위해서는 먹을 음식이 두배나 필요한데 산에서는 딱히 구할 곳도 없고 심어논 작물도 먹기 힘든 상태, 어쩔 수 없이 산 아래로 내려가보는데 피크닉을 온 엄마와 아기 그리고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운명에 이끌린 듯 사랑하는 아기를 그 가족의 차에 내려두고 떠난다. 다시 돌아온 자리에는 복숭아 한 알이 놓여있었고 그게 잘 길러주겠다는 약속이라 받아들이고 빅토리아도 원래 살던 곳으로 떠난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에 안 일이지만 빅토리아를 찾아 온 동네를 헤메었다고 한다. 그리고 윌슨 문을 죽인 것이 세스라는 것에 화가 나서 쫓아버리기 까지 했다. 혹시 세스가 없으면 딸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생각하면서. 아버지는 빅토리아가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죽고, 혼자남은 빅토리아는 윌슨도 아기도 아빠도 다 없는 빈 집에서 홀로 살아가다가 강 하류에 댐 건설로 인해서 마을이 수몰된다는 공무원의 방문에 집과 과수원을 내놓고 보상을 받기로 한다. 마을에서도 미운털이 박혔고 그러던 중 교수의 도움을 받아 파오니아로 나무를 옮겨 그곳에서 과수원을 다시 해보기로 한다.

마을을 떠나자 아들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더해간다. 그래서 아들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곳으로 가서 아이의 나이 만큼 돌을 쌓아놓고 돌아간다. 20년이 지나 그 장소에는 길러준 엄마인 '잉가'의 메모가 남겨져있다. 아이의 이름은 루카스로 정해서 키웠다고 하면서. 과수원으로 돌아오면서 망설이며 과연 잘 살고 있는 가정에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면서 고민에 빠지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잉가를 찾았고,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잉가의 가족이야기를 들으며 아들의 성장기를 돌아본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아들과 재회하며 끝이난다.

고달팠던 빅토리아의 삶과 그래도 해를 입히지 않고 가족의 상징과도 같은 복숭아 나무를 지켜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인 루카스를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함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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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스 구단 미해결 사건집 몽키스 구단 에이스팀 사건집
최혁곤.이용균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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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에이스는유니폼이없다 의 후속 작품으로 #몽키스구단미해결사건집 이 나왔어요.

육성선수로 입단해서 1군에 등록되자 마자 사라지는 선수들, 사인 훔치기와 승부조작, 야구장의 잔디의 컨디션과 흙을 관리하는 그라운드 키퍼라는 직업, 선수들의 은퇴 후의 제 2의 인생, 한 게임의 승부를 잘하기 위해 선수들마다갖고 있는 징크스 문제, 약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음식이나 먹거리에 신경써야 하는 문제, 에이전트와 선수와 구단의 관계 등...
그리고 불명예스러울 수 있지만 야구계내에 어두운 면을 폭로해야만 하는 내부 고발자 등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프로야구를 직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 응원하는 팀에 진심이었기 때문에 불법도박이나 음주운전, 병역비리, 승부조작 등의 여러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사람이 하는 일이라 겉으로 드러난 것만 알뿐 선수들의 구장 밖에서의 모습은 존중하고 싶다. 그러나 작은 일에도 이슈가 크게 되며 반드시 팀의 분위기를 망치고 크게 보면 팀의 한 시즌이나 앞으로의 나아감에 있어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스포츠기자 출신이자 야구인인 아버지의 아들 '신별'이라는 프런트 직원의 눈으로 본 몽키스 구단이나 프로 구단의 운영이나 문제 해결을 보면서 선수 영입이나 교체 그리고 트레이드를 좀 실감나게 대리경험 한 것 같다.
실제로 있을 수도 있고 있을 법한 이야기로서 야구팬이라면 공감하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 "야구장이 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지 아시오? 내야가 마름모꼴이어서? 아이지. 안에서 뛰고, 밖에서 보는,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비취서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이라오. 그 다이아몬드를 더럽히고 독식하려는 놈은 야구의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지." p361

#최혁곤 #이용균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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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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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레드 색상의 표지처럼 연말에 읽기 좋은 스릴러 소설 한 권입니다.
책의 띄지에는 '눈먼 자들의 도시'로 유명한 '주제 사라마구'의 한줄평이 매우 인상적이라 읽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기는데요.

30년 전 공터에서 토막나고 불탄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 아이는 알프레도의 세 자매 카르멘, 리아, 아나 중 막내 '아나'. 아나의 장례식 날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임을 밝히고 모두가 경악한 가운데 더 이상 이 집단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직감한 '리아'는 가족과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되고 30년이 지난 지금은 서점을 운영중이다.
큰 언니인 카르멘은 예쁜 외모와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로 가족을 제외한 모든 이가 그녀를 좋아한다. 그래서 막내인 '아나'가 카르멘과 닮아있고 자신을 따라하고 질투한다고 생각했다.
아나의 곁엔 '마르셀라'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나가 예배당에서 자신의 무릎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때 마르셀라가 하필 머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해서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다. 사고 후의 기억은 노트에 적힌 것 이외에는 전혀 남아있지 않다. 어쩌면 마르셀라는 그 끔찍했던 아나의 죽음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디까지 알고 있고 믿을 수 있는 걸까?

세월이 지나면서 카르멘은 훌리안이라는 남자와 결혼하고 아들 마테오를 낳는다. 아버지 알프레도는 계속해서 막내딸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으며, 둘째 딸인 리아와 연락이 닿지만 리아의 위치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연락을 계속 주고 받는다.
카르멘은 굉장히 신실한 가운데 마테오는 성장하며 약간의 반감을 가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외할아버지인 알프레도가 그 마음을 알아주며 어쩌면 마테오가 리아와 통할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알프레도는 병을 앓고 있었는데 리아에게 그런 이야기를 나눈적은 없다. 어느날 알프레도는 죽음을 맞이하고, 마테오에게 세 장의 편지를 남긴다. 마테오, 리아, 그리고 마테오와 리아가 함께 볼 읽을 사람이 지정되어 있는 편지이다.
그래서 마테오는 이모인 리아를 찾으러 떠나게 되는데 그런 상황을 모르는 마테오의 부모는 오랜 세월 흘러 갑자기 리아의 서점에 나타난다. 마지막 카드 사용처가 리아의 서점이었기에...

카르멘이 아나를 이유 없이 미워한 이유는 아나가 훌리안을 좋아했고, 훌리안이 카르멘을 닮은 아나를 임신시켰고 비겁한 훌리안은 비상식적으로 솔직하게 카르멘에게 털어놓으면서 어린 아나가 불법적으로 임신 중지 수술을 받게 했으며 그 이유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었다. 모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심지어 아나를 극단으로 내몰았다니... 이 모든 상황을 안 알프레도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상상할 수 없다.

모든 조각이 맞춰지면서 혼란스러워졌다. 신은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는다지만 영혼을 구원한다고 하지 않았나. 카르멘도 믿음이 강하면 큰 죄를 짓고도 구원받을 수 있을까.
신을 믿지 않거나 신의 뜻을 죽인 자 , 신을 죽인 여자들.

나는 마침내 아르헨티나를 떠났다. 떠나는 순간, 나를 그 누구와 하나로 묶는 체계와 굴레에서 벗어나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나의 가족 체계는 오류를 일으키면서 금세 작동을 멈추었다. 그것은 결국 궤도를 잃어버린 위성이 되고 말았다. p.86

"우리가 다가갈 수 없는 진실은 마지막 날까지도 고통스러울 테니까."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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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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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가 아니면 혼자서는 도전하기 쉽지 않은 경제학 교양서
이론위주의 빡빡한 글이 아니라 인물과 관련된 사례와 전공자가 아닌 사람의 눈으로 보아도 읽을 만한데라고 느낄 만큼이라서 두껍지만 차근차근 읽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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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
오승원 지음 / 생각의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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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말이 다가오니 한 살 더 먹는 것과 더불어 건강 문제가 가장 걱정이 되는 게 현실이네요. 자기 몸을 건강히 해야 본인 몫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데 안 챙겨먹던 영양제도 이제는 꿀꺽 잘 삼키는 걸 보면 그런 나이가 되었나봐요.

그러던 중에 그믐에서 만난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 이야기를 바탕으로 건강 상식도 더불어 배치되어 있어서 두 권의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동네 의원이라고 하면 소아과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종이에 곱게 접혀 있는 약봉지를 펴면 가루약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네요.

프로 비염러라고 할 정도로 환절기엔 비염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선의의 의미:편두통, 그리고 혼자 사는 청년의 건강>이라는 제목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그리고 북클럽에서 좋았던 것! 8시에 열렸던 온라인 상담실이에요. 작가님께서 직접 채팅에 참여하셨어요. 저는 10시 퇴근이라서 눈치보다가 뒤늦게 참여했는데요. 요즘 독감이 되게 유행이라서 독감 접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답변을 남겨주셨답니다.

아무래도 먹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요.
항생제 처방에 관한 이야기는 워낙 많지만 아파서 고생하느니 처방 받은 건 먹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었는데, 항생제 내성균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알았어요.
그리고 소금은 조금 덜 먹어도 상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단 것과 짠 것 택하라고 하면 짠 걸 포기 못 할 거라는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어요. 하긴 요즘 제로콜라 출시 이후 제로 제품들도 많이 마시면 안 좋다고 하는데 저도 동감하는 부분은 뭐든 많이 장기간 마시는 부분이 포인트지 않을까 생각해요. 과하면 좋지 않으니 조절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조금씩 나이를 먹다보니 듣는 것도 많아지는데요. 이것저것 주워 섬기다보면 잘못된 정보들도 참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또 혹시나 동료나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반딧불의원에 나왔던 사례 중에서 이야기가 나온다면 읽어보면 좋은 책이 있다고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 준다는 것.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 사소한 무언가가 어떤 상황에선 든든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 p31

🌈우리는 각자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그래야 손을 내밀고 다른 이의 손을 잡을 수도 있을 테니까. 우리는 모두 유약하고 위태로운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과 서로 맞닿을 수 있기에 삶을 견딜 수도 있다.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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