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모리스는 체스를 두거나 책을 읽거나 소송 관련 서류를 정리할 때면 항상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았다. 그녀는 그런 모리스를 보며 "모리스, 계속 그렇게 앉으면 무덤에 들어갈 때쯤에는 곱사등이가 되고 말 거예요. 관을 특별주문해야 할지도 몰라요" 하 고 놀리고는 했다.
그러면 모리스는 들릴 듯 말듯한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대꾸했다. "몸이 물음표처럼 보이면 좋겠는걸." 그 조그만 남자가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것처럼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아서 혼자 체스를 두던 모습은ㅡ

99

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천국에 들어가 는 자는 밤낮으로 제단 앞에서 기침을 토하는 나이 든 사제와 늙은 불구자와 병자들뿐이오. 나는 그런 이들과 어울릴 생각은 없소. 그러나 지옥이라면 갈 테요. 지옥에 가는 자는 멋진 학자와 기사들, 친구가 두어 명 있는 아름답고 품위 있는 귀부인들이 그들과 혼인한 군주들과 함께 간다오. 금과 은, 흰 담비 털가죽과 값 비싼 모피, 하프 연주자와 음유시인, 그리고 이 세상에서 행복했던 모든 이가 그곳으로 흘러든다오."

72 .중세 프랑스의 문학작품인 <오카생과 니콜레트-작가 미상〉의 한 구절

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 P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이브야드 북 - 2009 뉴베리 상 수상작 에프 모던 클래식
닐 게이먼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묘지에 있는 우리는 네가 살아 있기를 원해. 네가 우리에게 뜻밖의 기쁨을 안겨 주고, 실망도 주고, 감동도 주고, 깜짝 놀라게도 해 주기를 원해. - P2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황이 참 좋을 때조차 사일러스의 얼굴은 읽기가 힘들었다. 그 런데 지금 그의 얼굴은 오래전 잊힌 언어, 상상조차 되지 않는 문자로 쓰인 책 같았다. 사일러스는 어둠을 담요처럼 두르고 아이가 가 버린 길을 눈길로 뒤쫓을 뿐, 아이를 따라가려고 움직이지는 않았다.
230.


묘지에 있는 우리는 네가 살아 있기를 원해. 네가 우리에게 뜻밖의 기쁨을 안겨 주고, 실망도 주고, 감동도 주고, 깜짝 놀라게도 해 주기를 원해.
235.


그레이브야드 북스
닐 게이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드는 몸을 떨었다. 그는 자신의 후견인을 꼭 껴안고 자기는 결 코 그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말해 주고 싶었지만 그런 행동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달빛을 껴안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드는 사일러스 아저씨를 껴안을 수 없었다. 그건 자신의 후견인이 실체가 없는 존재여서가 아니라 그게 잘못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일러스 아저씨 처럼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었다.

175.

그레이브야드 북스
닐 게이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