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카타 신이치 - 마에하타 시게코 60.
“지금 시게코 씨가 자신감을 잃은 것도 알겠고, 그 이유도 이해할 수 있지만, 시게코 씨가 여자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 사건에 대해 써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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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코 지인 (성우 동종업자) - 마에하타 시게코 62.
가와노 레이코 에 대해
“어떤 사상적인 면에 눈을 떴다고 할까.
애니메이션 세계에는 동안에 가슴 큰 여자 캐릭터가 많이 나오잖아? 그런데 그런 캐릭터들은 대체로 주인공의 연애 상대로서 곁다리밖에 안 된다는 것이 가와노 여사의 주장이야. 그건 여자가 남성 취향의 용모를 갖추지 않으면 공동체 속에 편입되지도 못하고, 남성의 부속물로만 살아가야 한다는 가치관이 강요하는 기 아니냐는 거지.”
“그래서 그런 캐릭터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거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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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하타 시게코, 아리마 요시오 에 대해 90.
사건이 이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것이다. 지금 여기 이렇게 앉아 있는 노인의 발치에는 그가 성실하게 일하며 지켜온 인생의 파편이 우수수 떨어져 있다.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이 사람은 그 파편을 밟고, 그것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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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 요시오, 쓰카타 신이치에게 263.
“살인이 잔혹한 것은, 살인이 피해자를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족의 생활과 마음까지 서서히 죽여가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 가족을 죽이는 것은 살인자 본인이 아니라 그 가족들 자신의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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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가미 에쓰로 순사부장 - 다케가미 노리코 (딸) 281.
“우리들 여자는 거의 항상 살해당하는 측에 있어.”
다케가미는 가슴이 덜컹했다.
“그렇기 때문에 범죄나 사건을 바라볼 때 남자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는지도 몰라.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일거야. 이번에도 내가 아는 한 남자 피해자는 기무라 쇼지 한 사람뿐이잖아.”
그럴 것이다. 운이 나빴다면 자신도 그 범인의 손에 걸려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전율하면서 뉴스를 바라보는 것과, 자신의 내면에 그런 폭력적인 부분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뉴스를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다. 실제로 수사본부가 구라하시와 다카이 공범설을 포기하면, 일단락된 이 사건의 온도을 갑자기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사건이 열기가 오르면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는 남자가 나타난다. 범죄의 싹은 세상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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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코 - 경찰청 아키쓰 신고에게 442.
“나는 저널리스트가 아니에요.”
“진짜 저널리스트가 아니에요. 물론 르포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걸 쓴다고 다 저널리스트인 건 아니잖아요. 진짜 저널리스트라면 절대로 저지르지 않을 실수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몰라요. 저널리스트가 될지도 모른다는 꿈을 가졌던 건 큰 착각이에요.”
“그렇다면 왜 글을 쓰고 있지요? 그리고 조사는 왜 하는 겁니까?”
“글쎄요. 나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내가 저지른 착오의 크기를 확인해보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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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 요시오, 아미카와 고이치 피스에게 480.
진실이란 건 말이지, 네 놈이 아무리 멀리까지 가서 버리고 오더라도 반드시 너한테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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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모방범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