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단어 - 24일 완성, 3-STEP으로 이해를 돕는 똑똑한 단어장 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이규환 지음 / 길벗이지톡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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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고 잘 보고 있는데
작은 글씨들이 좀 컷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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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평생 삼천 명의 이름을 접한다고 한다. 이름과 얼굴을 함께 기억하는 사람은 삼백 명 정도인데 그중에서 친구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은 서른 명이고, 절친으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세 명이라고. 그렇다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건 언제나 한 명뿐이라고 지훈은 생각했다.
평생 삼천 명의 이름을 접한다고 해도 그중 사랑한다고 말할 수있는 사람은 언제나 단 한 명뿐이라고, 그 단 한 사람이 없어서 사람의 삶은 외로운 것이라고.
P 207

사랑의 단상 2014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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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의 존재는 물길이 있다는 신호다.
비록 그 물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필 그린우드 <반사>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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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더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죽음이란 더이상 신간을 읽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더이상 읽지 못할 책들이 거기 켜켜이 쌓여 있었다.



지구의 나이 사십육억 년을 일 년으로 치면 한 달은 약 사억 년, 하루는 천삼백만 년, 한 시간은 오십오만 년이 된다. 그런 식으로 따져보면 공룡은 12월 11일에 나타나 16일에 사라졌고, 인류는 12월 31일 저녁 여덟시에 처음 등장해 열한시 삼십분이 되어서야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그리고 현대문명은 자정 이 초 전에 시작됐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바얀자그에서 본 것의 의미를 알게 됐다. 그건 시간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부서진 돌처럼 흩어져 내린, 깊은 시간의 눈으로 보면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공룡의 사체였다.



정미는 새벽별처럼 짧은 시간 동안 지구에서 살다가 마치 원래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사라졌다. 분명 서로의 육체에 가닿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시절이 두 사람에게도 있었건만, 그리고 그때는 거기 정미가 있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지만, 이제는 모든 게 의심스러워졌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다른 모든 생명들에게 그랬듯 그들의 인생에도 시간의 폭풍이 불어닥쳤고, 그렇게 그들은 겹겹이 쌓인 깊은 시간의 지층 속으로 파묻히고 있었다.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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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 미시마야 시리즈 8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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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구메가와 강의 수신님은 물고기로군요.”
“아니, 물뱀이에요. 도련님, 뱀에게도 비늘이 있답니다



“태풍 때문일까요, 한가운데쯤에서 배가 흔들려서 무서웠어요.”
하고 오토비에게 말을 걸어왔다.
“마침 거기에서 수신님이 뒤척이신 거겠지요. 부럽네요, 부인께는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가슴 깊은 곳에서 지난 번 이야기꾼인 모치타로의 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그것도 사람과 토지신의 유대에 관한 이야기였다. 모든 땅에서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의 형태로 신의 가호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 신을 모시고 우러르기 위해 독자적인 방식이나 규칙을 정하고 있다.



질냄비 각시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
미야베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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