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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네 약혼자 이름이 뭐라고 했지?˝
어머니는 이름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 얘기를 꺼낸 것이었다.
˝피에트르 아이로타예요.˝
˝그러면 나중에 네 이름은 아이로타가 되겠구나.˝
˝네.˝
˝결혼하고 또 책을 쓰면 책 표지에 아이로타라고 쓸 거니?˝
˝아니요.˝
˝왜?˝
˝엘레나 그레코라는 이름이 좋으니까요.˝
˝나도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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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평생 릴라는 ‘경계의 해체‘ 현상이 사물보다 사람에게 더 심각하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그 형태가 허물어져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가장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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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엘레나 페렌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