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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뚜껑 | 요시모토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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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아, 그렇구나, 이 사람은 그냥 여기 있는 그대로의 사람이구나, 어쩌다 이런 모양일 뿐, 개미가 개미이고, 물고기가 물고기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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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이 세상에 있는 자비와 무자비의 균형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으리만큼 거대하다. 그저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깜짝 놀라면서 때로 받아들이는 정도밖에 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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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해결이란 정말 재미있다. ‘이제 틀렸네.‘ 싶을 쯤에는 반드시 찾아온다. ‘반드시 어떻게든 될 거야.‘ 하는 생각으로 머리를 짜내다 보면 전혀 다른 곳에서 불쑥, 아주 어이없이 찾아오는 것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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