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리아 페이- 베르퀴스트·정희진 외 62인 지음, 김지선 옮김, 알렉산드라 브로드스키 & 레 / 휴머니스트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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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유토피아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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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노동, 많은 시간 | 매들린 슈워츠
245.
(임금이) 더 많고 (조건이) 더 나은 노동을 위해 싸우기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은 대로 쓰기 위해 싸워야 한다. 보편기본소득 같은 제안이 우리를 그 길로 이끌어 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 부족이라는 문제를 생각할 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정말 무슨 뜻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완전한 해방의 가능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이 더 나은 조건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걸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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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 | 주디 레빅, 실라 헤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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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들 | 테사 스미스
35.
여자가 기존 체제에 불만을 (특히 폭력적으로) 드러내면, 그것은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비이성이나 감정적 불안의 표현으로 무시당한다. 자궁이 돌아다니고 있다거나 뇌에 멍이 들었다는 식으로, 여자의 행동은 몸의 지배를 받는다고 여겨진다. 슬픔, 불만, 분노의 표현을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한다면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를 몰어가고 정당화하는 바로 그 생각의 토대가 흔들릴 것이다.
36.
어떤 이유도, 어떤 동기도, 어떤 절망도, 어떤 유토피아도 갖지 않은 사람이야말로 남들에게 가장 쉽게 이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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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보스섬 | 질 솔로웨이
51.
내가 남자들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진짜로 싫어하지 않는다. 그냥 서점에 여성학이라고 이름붙은 조그만 칸이 따로 있는 게 너무 화날 뿐이다. 남자가 작은 칸을 차지하면 왜 안되지? 대부분의 책은, 인간에 대한 책은, 왜 여자들이 쓰면 안되지? 나는 그냥 인간으로 불리고 싶다. 여교사니 여의사니, ‘여‘ 자를 덧붙이는 것도 그만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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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급식소 | 정희진
56.
여성들의 식사 준비 스트레스, 노동, 고민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또 음식 낭비를 막기 위해서 최소한 열 가구 단위로 급식소가 있어야 한다. 이주민이든 관광객이든 누구나 언제든지 들러서 이용할 수 있다. 노숙자도 줄어들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우선의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는 ‘친환경 유기농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24시간 개방 무료 식당이 500미터 간격으로 있는 것‘이다. 이 정도 간격이면, 식후 걷기를 위해서도 좋다. 편의점이나 ㅇㅇ바게트는 100미터마다 있지 않은가. 집들이 드문드문 있는 농촌은 배달 차량을 운영한다. 한마디로, 집에서는 취미 외에는 식사준비를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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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에도 투쟁이 있을까 | 멜리사 헤리스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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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토피아에서, 그 애는 사춘기 때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편견을 극복하지 않아도 될 거에요. 그런 것들은 그 애가 어떤 사람인가와는 상관없잖아요. 그 애가 태어날 때 부여받은 정체성 때문이죠.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는 우리의 투쟁, 불안, 극복해야 할 도전이 우리의 정체성에서 오지 않고 인간의 조건에서 오는 곳이에요.
#페미니스트유토피아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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