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무사라는 이유만으로 으스대는 꼴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고는 했네. 호타루 씨는 화장터 지기였다는 이유로 멸시당한 과거를 말해주었고, 잇파치 씨 는 요시와라 여인들의 고뇌를 잘 알았지. 그 이야기를 듣고서 애당초 ‘신분‘이란 무엇인지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어.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세상의 얼개는 비뚤어지고 기묘한 것이 아닐까 싶더군.350.키쿠노스케 - P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