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잘못해서 혼이 난 뒤 펑펑 울고는 누가 어르고 달래러 오는 것도 화가 나 방구석에 혼자 틀어박혀서 구사조시를 펼쳐보고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마음을 풀고 있으면, 강아지님과 소와 망치와 구사조시 속 아가씨들이 말없이 친절하게 나를 위로해주었다. 그러고 있으면 울다 그친 게 억울해 다시 눈물이 솟구쳐 훌쩍대면서, ‘내 편이 이렇게 많으니까 괜찮아.’ 하는 기분으로 모두를 원망했다. 은수저나카 간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