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다이버는 수영장 바닥의 동전을 줍는다

라인에 다닐 때 상사분이 종종 하던 말씀이 있었다. ‘수영장 이야기‘라면서 들려주시곤 했는데, 일을 할 때 수영장 바닥 끝까지 내려가서 동전을 주워 온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같은 일을 해도 어떤 사람은 동전을 주워 오는가 하면 얕은 수심에서만 헤엄치는 사람이 있다고. 업무가 주어질 때마다 스스로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갔는가?‘ 를 질문했고,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완성도의 기준이 됐다. ‘딥다이버(Deep Diver)‘는 지난 2020년 여름 시즌에 출시한 티셔츠에 적힌 메시지다. 모베러웍스의 캐릭터 모조가 시원하게 다이빙하는 그래픽이 함께 표현되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기도 하다. 메시지를 모르는 사람도 좋아했지만 우리의 기분이 더 좋았을 때는 메시지에 공감한 사람이 구매하고 인증했을 때였다.
89.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작업물의 빈틈이 적나라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 빈틈을 보는 건 마치 내 단점을 마주하는 일처럼 어렵다. 하지만 단점 없는 사람은 없듯 작업물도 모자란 점이 있는 게 디폴트값이다. 혼자 완벽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시간에 빨리 보여주고 빈틈을 함께 찾아 개선해 나가는 편이 낫다. 서로 솔직할수록 더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으니까.
97.


프리워커스
모빌스 그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