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솔리니 정권에서 공군 장관을 맡기도 했던 줄리오 두에로,
그는 제공권 The Command of the Air 이라는 책에서 전략 폭격의 중요성에 관해 "하늘의 새들을 모두 잡는다고 그 새를 멸종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둥지와 알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공군 참 모총장 프레더릭 사이크스 역시 "장차 다가올 문명국 사이의 전쟁은 전 국민과 산업 자원을 걸고 벌이는 생사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미래의 전쟁은 총력전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 총력전 개념에서 전략 폭격이란 ‘둥지와 알‘ 이란 표현이 보여 주듯 전쟁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적국의 모든 경제 수단과 인적자원을 궤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식량을 불태우고, 섬유공장을 파괴하며, 남녀노소를 구분할 것 없이 미래의 병력 자원이자 생산력이 될 수 있는 모든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이며 최종적으로 적국의 전쟁 수행 능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 의지까지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전략 폭격은 사실상 전쟁범죄이자 테러 행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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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