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을 다룬 영화 투모로우 에서 해일과 강추위를 피해 뉴욕공립도서관으로 대피한 일행은 생존을 위해 도서관 장서들을 땔감으로 사용한다. 이런 광경을 본 사서가 깜짝 놀라 ˝지금 뭐 하는 거죠!˝ 라고 외쳤지만, 젊은이들은 ˝얼어 죽을 일 있습니까!˝ 라며 책을 불태운다. 그러자 다른 사서가 한 권의 책을 품에 꼭 끌어안고
˝이건 구텐베르크 성경이에요. 저는 신을 믿지 않지만, 이책만큼은 지키고 싶어요. 이건 최초로 인쇄된 성경인데 그 덕분에 우리는 이성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거죠. 나는 서구 문명이 끝장난다고 하더라도 이 책 하나만은 지키고 싶어요.˝ 어떤 책을 태우든 무슨 상관이냐는 듯한 청년들의 태도에 실망한 사서를 위로하듯 서가 아래에서 주인공의 친구가 큰 소리로 외친다. ˝이리 오세요. 여기 태울 만한 것이 많이 있어요. 세무회계, 마케팅, 회계학.˝

하루 교양 공부
전성원
89 강도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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