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에 자기가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네. 슬쩍 스쳐 보는 정도가 다지.”
44_로크의 수문사


“어떤 것을 더 두려워해야 마땅할지 모르겠구나. 죽음인지, 삶인지. 두려움하고 아주 작별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284_테나



남자들이란 어찌나 여자들을 겁내는지! 테나는 늦게 핀 장미꽃 사이를 걸으며 생각했다. 여자들 한 명 한 명은 겁내지 않지만, 여자들이 함께 얘기하고 함께 일하고 서로를 위해 목소리를 내기만 하면……. 그러면 남자들은 거기서 책략과 음모와 강제를 보고, 덫이 놓여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들이 옳다. 여자들은 여자로서 이 세대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편들려는 경향이 있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구속으로 보는 유대와 남자들이 속박으로 보는 결속을 짰다. 테나와 세세락은 정말이지 레반넨에게 맞서 서로 동맹하고 그를 등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215_테나



또다른 바람
어스시 이야기 _6
어슐러 K. 르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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