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똑같아, 너희 독일 놈들도 바보들이라고, 아주위험천만한 바보들이지. 나야 고작 자기 자신이나 조금 다치게 하는 바보일 뿐이지만, 너희 독일 놈들은 항상 남을 해치는바보들이잖아.˝
48.



나는 죽은 병사가 쥐고 있던 목걸이를 낚아챘다. 달빛에 비춰보니, 작은 메달이었다. 한쪽 면에는 녹색 네잎 클로버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행운을 가져다줍니다!‘ 라는 독일어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이 네잎 클로버는 아무에게도 행운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에게도, 나에게도! 그 역시 한 인간이었다. 나처럼, 혹은 후비치카 씨처럼 말이다. 특별하게 잘난 것도, 특별한 지위도 없는 그저 평범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를 쏘고, 서로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곳 말고 다른 곳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만났더라면,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지도 모르겠다.
134.

수습생 밀로시 흐르마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
보흐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의 작가
그책 만큼 좋지는 않았다. 전쟁 배경은 마음이 크게 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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