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온느
S.P.E.W 꼬마 집요정의 복지 향상을 위한 모임(The Society for the Promotion of Elfish Welfare)


˝만약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자신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잘 살펴보면 된단다.”
ㅡ시리우스가 꼬마집요정 생각좀 그만하라고 헤르미온느에게 말하는 론에게




“나 참, 그건《호그와트의 역사》에 다 나와 있는 거야. 물론 그 책이라고 해서 모두 믿을 만한 건 아니지만 말이야. 차라리 ‘수정된 호그와트의 역사’라고 하는 게 더욱 정확한 제목이겠지. 그렇지 않으면 ‘학교의 추잡한 면에 대해서는 그럴듯한 말로 얼버무린, 굉장히 편파적으로 가려낸 호그와트의 역사’라고 하거나…….”
“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론이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면서 물었다. 하지만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입에서 무슨 말이 쏟아질지 충분히 알고도 남았다.
“꼬마 집요정 말이야!” 헤르미온느가 크게 소리쳤다. 해리의 짐작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호그와트의 역사》는 무려 1,000쪽에 걸친 그 방대한 내용 어디에도, 100명에 달하는 노예들의 억압에 우리 모두가 결탁하고 있다는 말을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어!”
해리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은 후에 스크램블드에그를 먹기 시작했다. 해리와 론이 아무리 관심을 두지 않아도, 꼬마 집요정들의 권리를 추구하기 위한 헤르미온느의 결심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ㅡ결국 도서관에서 꼬마요정에 대한 내용을 찾지 못함.




헤르미온느도 해리와 똑같이 불쾌한 일을 당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해리처럼 공연히 지나가는 사람에게 마구 고함을 지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사실 해리는 이런 상황을 능숙하게 다루는 헤르미온느의 솜씨에 감탄하고 있었다.
ㅡ리타스키터의 기사에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리 포터와 불의 잔
J.K.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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