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헤르미온느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친 듯이 속삭였다. “제발…….”
그때 크룩생크가 쏜살같이 앞으로 돌진했다. 그 고양이는 휘둘러 대는 나뭇가지 사이로 마치 뱀처럼 요리조리 피해 들어가 앞발을 나무 몸통에 있는 옹이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갑자기 나무가 돌로 변하기라도 한 것처럼 움직임을 멈췄다. 작은 나뭇가지 하나 씰룩거리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454.


“이건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시계야.” 헤르미온느가 속삭였다. “학기 첫날 맥고나걸 교수님이 주셨어. 내가 지난 1년간 그 많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건 다 이것 덕분이야. 맥고나걸 교수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 교수님은 내게 이걸 주려고 마법부에 온갖 편지를 쓰셔야 했지. 내가 모범생이며, 공부 이외에는 절대 이걸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걸 이해시키느라 너무나 많이 애쓰셨어. 난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 몇 시간을 되풀이할 수 있었던 거야. 바로 그렇게 해서 몇 가지 수업을 동시에 들을 수 있었던 거지, 알겠니?
538.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J.K.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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