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는 방을 본 소감 듣기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초조하게 지켜보는 론에게로 돌아섰다.
“방이 좀 작지.” 론이 얼른 말했다. “네가 머글들과 함께 썼던 방하고는 조금 다르지. 그리고 내 방은 지붕 밑에 사는 굴 귀신 바로 밑이야. 그 귀신은항상 통을 탕탕 치거나 끙끙거리며 신음을 내곤 해.”
하지만 해리는 환하게 씩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멋진 집은 처음이야.”
론의 귓불이 새빨개졌다.
64.


해리가 론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가장 이상한 일은 말하는 거울도, 절거덕절거덕 소리를 내는 굴 귀신도 아니었다. 그것은 그곳 사람들 모두가 해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65.


“아빠가 말씀해 주셨는데, 마법부가 압수한 어떤 책들은 눈을 새까맣게 태워 버리기도 했대. 그리고《어느 마법사의 시》라는 책을 읽은 사람은 모두죽을 때까지 리머릭이라는 이상한 시구를 읊어 댔었어. 또 바스에 사는 어떤 늙은 마녀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절대로 멈출 수 없는 책을 갖고 있었어! 그렇게 되면 책에 코를 박은 채로 모든 걸 한 손으로만 하면서 평생을 살아야 해. 그리고…….”
323.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J.K.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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