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심리적인 것이고, 성별은 문법적인 것이다.
20.
모든 설명서와 시시한 유행가 가사, 레스토랑의 메뉴, 사소한 전단지나 팸플릿, 엘리베이터의 버튼까지 전부 자신들의 고우한 언어로 적힌 이 세상에서 과연 그들이 길을 잃고 당황하는 순간이 있을까.
271.
어쩌면 고독이 그의 머릿속에 너무 긴 자취를 남기는 바람에 혼잣말로 주고받는 대화에 익숙해졌는지도 모른다.
284.
내가 어디에 있든 중요치 않다.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다. 내가 여기 있으므로.
590.
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추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