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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대니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시스카 후민느 지음, 메이럴 아이케르만 그림, 정신재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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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아이가 있습니다. 이름은 대니.
대니는 한 명이지만 한 명이 아닙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사실 우리가 아는 친절하고 예의 바른 아이는 대니 안에 사는 천 명의 대니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천 명! 자그만치 천 명의 또 다른 대니가 대니호를 운전하겠다며 호시탐탐 나올 기회만 엿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타깝게도 대니들은 아무 때나 나올 수는 없다네요.
체육 시간과 국어 시간에 등장할 수 있는 대니는 다릅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엄마 아빠 앞의 대니도 조금씩 다르고요.
가끔 다른 대니를 내보내고 싶어도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어쩔 땐 튀어나오고 싶어 안달이 난 대니들을 눌러야 합니다, 적당한 때가 올 때까지.

물론 모든 대니들이 편하게 나올 수 있는 곳이 한군데 있다고는 하는데.. 어딜까요?

아이든 어른이든 딱 한 가지 모습만 가진 사람은 없을 겁니다.
내 안에 있는 줄도 몰랐던 내가 갑자기 튀어 나오고, 자주 등장하는 나와 가끔 등장하는 내가 싸우기도 하고, 특별히 미워하는 나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린 알죠.
미운 나도 예쁜 나도, 과거의 나도 미래의 나도 다 '나'라는 걸요.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진짜가 된다는 것도요.
그러니 많이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까지요.

대니는 앞으로 어떤 시간들을 보내며 성장할까요? 그 시간들이 천 명의 대니만큼 다채롭게 반짝일수 있을까요?

오늘은 사춘기 큰 아들 안에 있는 천 명 중 한 명과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천명의대니 #우리학교 #시스카후민느 #메이럴아이케르만 #정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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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모든 계절이야
유혜율 지음, 이수연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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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화사하게 핀 장미가 눈에 띈다. 장미는 강렬하지만 연약하고, 연약한줄 알았는데 가시를 드러낸다. 자세히 보니 뒤표지의 장미꽃 속에 아이가 숨어있다. 

아이는 앞면지에 등장해 꽃향기를 맡는다. 뒤이어 꽃을 내미는 손이 보이고 그 장면은 뒤면지에서 꽃을 들고 향기를 맡는 엄마의 모습과 연결된다. 

그림책으로서 이 책이 가진 매력은 표지와 면지만으로 충분하다. 아이의 투명한 사랑이 보이고, 엄마의 감정이 장미를 매개로 풍부하게 전달된다. 

그래서인지 앞뒤 면지와 표지를 본 후 본문을 보면 책이 훨씬 부드럽게 읽힌다. 영원할것 같던 둘의 속삭임이 책장을 넘길수록 삐걱대고 어긋나는걸 봐도 그저 너그러워진다. 

'각자의 빛을 찾아 서로를 비추는 별'이 되어가는 둘의 사랑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계절의 끝이 또다른 계절의 시작인 것처럼. 

잔잔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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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요술 가방 빨간콩 그림책 15
홍지니 지음 / 빨간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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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엄마의 가방은 요술 가방이다. 필요한 장난감도 먹을거리도 있고 곤란한 상황이나 소원까지 다 해결해준다.

가방에 꾹꾹 눌러 담는 엄마의 사랑을 아이는 넘쳐 흐르는 향기로 알아본다. 향기는 노란 나비로 형상화되어 아이 주변을 맴돈다. 아이도 엄마의 향기를 사랑한다.

꽉꽉 눌러 채운 엄마의 사랑은 코끼리만큼 커진다. 커지기만하는 가방이 터져버릴까봐, 엄마의 향기가 사라질까봐 걱정하는건 엄마가 아닌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다.

이 책은 육아가방을 매개로 육아의 다채로움은 물론 고단함까지 효과적이고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때론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험난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게 육아다. 이 책은 한창 호기심 많은 아이는 물론 여물어 가는 아이를 보며 화이팅하고 있을 엄마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책이다.

기분 좋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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