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샬 선풍기 -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오세나 지음 / 달그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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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걷자는 남편 말에 온 가족이 죽을 뻔 했습니다.

날씨, 미친거 아닙니까?

도망치듯 들어와 에어컨에, 선풍기에, 찬물까지 들이키고, 대자로 누우니 겨우 살겠더라구요.




마침 이 책, '스페샬 선풍기'를 본 직후라ㅡ
동물들 생각에 맘이 무거워졌습니다.

에어컨도, 찬물도... 심지어 대피할 건물이나 나무그늘조차 갖지 못한 그들에게
요즘 날씨는 그냥 무더위가 아니라 시뻘건 재앙 그 자체입니다.





📗스페샬 선풍기📗
오세나 지음/달그림/2024





지구온난화로 새빨개진 세상에
빨갛게 익어가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그때, 기적처럼 선풍기 한 대가 생깁니다.
동물들은 옹기종기 모여 더위를 날려보지요.




하지만 부족합니다. 좀 더 세게ㅡ!💨
그래도 많이 부족합니다, 더 세게, 더더ㅡ!💨💨

더! 더! 더! 더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 바로 이거지!!!🤤
새빨갛던 동물들이 드디어 자기 색을 찾았네요.


이제 그 다음엔 어찌되는 걸까요?



어쨌든 다행입니다ㅡ
동물들이 잠시라도 숨을 돌려서.
선풍기 덕에 잠시나마 더위를 물리칠 수 있어서 정말 다행....☺️


다..행...😃



다...행...은 개뿔~~!! 😑😑😑



...이거 아니잖아욧!

문명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가
인간이 만든 문명으로 덮어질 리 없잖아요.

눈가리고 아웅ㅡ
되려 재앙을 앞당기는 짓ㅡ 😱



이 책은 <빙산>, <검정토끼>, <테트릭스> 등의 환경 그림책을 만드신 오세나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저는 오세나 님의 작품을 <검정토끼>를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예쁜 씨앗이 되어 바다까지 날아가 오백 년 천년 죽지 않는 신비로운 색으로 살아가는... 검정 토끼들을 보여주셨지요.

...사람 홀리는 찬란함 덕에 반전이 더 끔찍했던 책이었지요.😅

이 끔찍한 이야기를 이렇게 차분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다니...
작가님은 무서운 분이시군~했었답니다(작가님, 죄송🙏)



아니나 다를까ㅡ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이 책 '스페샬 선풍기'가 얼마나 무서운 책인지ㅡ💀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가진 이 책엔
사실 작가님이 숨겨두신 장치들이 그득하거든요.


예를 들어,


책표지에 등장하는 한 무더기의 파란색 동물(다들 빨간데)들은 모두 강아지, 고양이들입니다.
...왜일까요?


이야기 처음과 끝에 등장하는,(물론 중간중간 어슬렁거립니다)
두 발로 서있는 털복숭이는 누굴까요?
대체 뭘하고 있는 거죠?



마지막 장에 쿵!하고 떨어진 물건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어떠십니까.
읽을 수록 자꾸 오싹해질 것 같은 느낌 받으셨나요?




전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해피 엔딩으로 읽힐까, 새드 엔딩으로 읽힐까.

어쩌면 두 가지 엔딩 모두 열려있는 걸까요, 아직은?




볼수록 빠져드는 오세나 님의 책,
올 여름 가기 전에 함께 보실래요?




* 보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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