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2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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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Pan)을 아시나요?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염소의 발굽과 두 개의 뿔을 가진
'숲과 자연의 신'이라네요.





워렌이 숲에서 판과 마주쳤을 때,
판은 뭔가 연주하려 끙끙대는 중이었지요.

...그건 아무도 듣지 않아 잊혀진 '판의 노래'였어요.





그날 이후 워렌은 판의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판은, 더 이상 노래하지 않기로 합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 대신,
피리를 삼키고 용이 되어, 불을 뿜기 시작했거든요.

그러자 계절의 리듬이 깨지고😱
자연은 망가지고😱😱
재앙이 시작됩니다!😭😭😭





그때부터 워렌의 방에 온갖 동물들이 찾아옵니다.
숨을 곳을 찾는 개미 떼와 박쥐, 거미, 두더지 등등이요.
곳곳에서 찾아오는 동물들과 워렌은

들이닥칠 재앙에 맞서 벽을 세우고,
먹을 음식과 마실 물도 준비해 봅니다.





하지만 어쩌지요?

생존을 위한 그 어떤 몸부림도
자연의 분노 앞에선 그저 어설플 따름인걸요..





노래를 잃고 용이 된 판이 잠에서 깨어나자😳

처음엔 물이 사라지고,
가뭄과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곧이어 불과 우박과 홍수와 폭풍우가 동시에 몰아치죠.
(어딘지 익숙한 광경이네요...😐)





워렌과 동물들은 최후의 방법으로
잊혀진 판의 노래를 불러보기로 하지만..

아뿔싸!
노래를 온전히 기억하는 이조차 없습니다.





어찌해야 판의 노래를 되찾고
이 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표범이 말했다>를 만든 제레미 모로의 작품입니다.


세상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여전히 자연과 별개인 양
모질게 구는 인간들에게

작가님은 따끔하게 쏘아붙이고 싶었나 봅니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분 아니냐!
그러니 바득바득 잘난 척도, 홀대도 말아라!
정신 차려라!...라고요.





...그래서일까요?





워렌과 친구들이 되찾고 싶어한
판의 노래는ㅡ

잘난 누군가가 만든 노래도,
만들 수 있는 노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존재하는 노래,

개미도 박쥐도 사람도
딱 그 자리에 필요한 음표가 되는 노래,

존재가 곧 노래고, 하모니인 노래... 아닐까요?





이런 전제 없이 벌이는 인간의 노력이,
(아무리 화려하고 치밀할지언정)
과연 판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지...

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워렌과 친구들은,
그 어려운 걸 해냈다네요!👍

그러니 우리도 가능할까요, 해피 엔딩!?
아니 어쩌면... 해피 스타팅! 말입니다.





앞서 소개된
<표범이 말했다>만큼이나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책!




아무래도 전 제레미 모로 님의 팬이 된 거 같네요~!🥰





* 보내주신 책을 보고 적은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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