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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커뮤니케이션학 - 공감과 소통의 힘 ㅣ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5
채희상 지음 / 봄마중 / 2024년 6월
평점 :
공감과 소통이 없었다면 지금의 사회도 없었을 겁니다.
작가님이 '커뮤니케이션'을,
'인간이 수행하는 모든 행위의 시작이자 과정이며 목적'(p.6)이라고 소개하신 이유기도 하겠죠?
그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 기술과 환경의 변화에 맞춰,
사람의 말에서 각종 미디어로~
급격히 방대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커뮤니케이션학'이란 학문이,
처음엔 수사학, 언어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다루다가
이제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생태학, 심리 생태학, 뇌과학, 기초 현상학 등까지... (헥헥) 아우르게 된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런 광범위함과 유연함 덕에 '학문의 교차로'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네요~
그러니 10대를 위한 책이라 해도
이 책이 무작정 쉬운 내용은 아닙니다.
책 한 권 안에,
다양한 학문의 범주가 언급되고,
미디어 변화에 따른 관련 학과와 개설된 교과목이 소개되고,
'인간', '미디어', '세계'라는 키워드로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도 살펴보려니...
참 바쁜 책입니다.
그럼에도 책 읽기는 흥미진진했습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내'가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어쩌면 '나'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p.113)라는 부분을 읽을 때 특히 그랬습니다.
...아~~~!
하면서 뭔가 탁! 시원해지는!
머릿속을 뱅뱅 도는 낯선 개념은 아직 한가득이지만
그래도 이 학문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는 순간이었달까요~
...고1인 아들의 책 읽기는 저와는 좀 다른 모양새입니다.
본문보다는 '궁금 커뮤니케이션학'이란 코너를 더 좋아하더군요.
그게 뭔고 하니,
커뮤니케이션학의 몇몇 키워드를 영화와 연결해,
챕터 사이사이 소개한 코너지요.
예를 들면,
영화 <스포트라이트>(토마스 맥카시 감독)와
저널리즘의 역할,
영화 <그녀(Her)>(스파이크 존즈 감독)와
AI 시대 커뮤니케이션 환경,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가상 현실이라는 키워드를 연결하는 식이지요.
곧장 관심을 표하는 아들을 보니
이 책을 기획한 편집자님이나 작가님이 그리신 큰 그림대로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아이와 진로에 대해 대화할 수 있을듯합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
백 마디, 천 마디 이론보다 더 확실하게
커뮤니케이션학에 다가서는 중 아닐까요?
필요하다 생각할 때, 딱! 우리 집에 와준 책!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께
슬며시 권해봅니다.
*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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