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폐성 장애 아이에게 좋아하는 것이 생겼다는 건 축복과 같은 일입니다. ⠀그날부터 동네 미술학원을 알아보았지만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다닐 수 없었습니다. 미술 치료도 알아보았지만, 아이의 미술 능력을 끌어주는 것이 아닌 심리적 치료 대상으로 보는 현실에 또 한 번 좌절했습니다. ⠀이 아이는 그냥 그림을 즐겁게 그리며 재능을 키워 가고 싶은 것뿐인데... ⠀시우와 저는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 아이와 육아로 지친 학부모로만 비치는 현실이 답답했습니다."(p.282)⠀⠀⠀⠀⠀이 책은 어린 '자폐성 발달 장애 예술가' 4인의 전시 작업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오티즘'의 뜻이'자폐'라는 걸 알고는 책을 펼치면서 스친 선입견이 있습니다.⠀ㅡ가슴 절절하지만 뻔한 얘기일 수도...ㅡ전시라는 일회성 이벤트 후의 뒷맛은 허무할 수도...⠀참... 못난 선입견이죠?⠀⠀⠀⠀⠀걱정과 달리 이 책을 덮을 때 뇌리에 남은 건'감동', '안타까움', '희망'같은 단어보다⠀'일상'이라는 단어였습니다.⠀⠀⠀⠀⠀예술의 중심은 '일상'이라는 작가님 말씀이읽는 내내 잊히질 않았고,⠀장애아들에게도 나름의 '일상'이 있다는 사실을새삼스레 깨달았기 때문이지요.⠀⠀⠀⠀⠀그 일상이 ⠀그들만의 '특별한 일상'이 아닌 우리 안의 '다양한 일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혼자 간직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내신 작가님의 결단이 아름답습니다.🥰⠀⠀⠀⠀⠀*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솔직한 글입니다. ⠀⠀⠀⠀#내가그린오티즘 #윤정은 #이곳 #오티즘 #자폐스펙트럼 #발달장애 #예술 #장애인예술 #전시 #도서추천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비집고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