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식탁 - 나를 위해 푸릇하고 뿌듯한
홍성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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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어린이집 다닐 때입니다.

음식 솜씨 없다고 놀림받는 저를 보고
'엄마요리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뭐가 맛있는데?'

몇 초간 고민하던 둘째는 곧이어 진지하게 외칩니다.

'물이요!!'😅😅😅





결혼 16년째다 보니 나름
먹을만한 요리가 늘고 있다 자평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남편 요리를 더 좋아하고,

제가 정성으로 요리한 채소 반찬들보다
무심히 썰어둔 채소 스틱을 더 즐깁니다.





작가님이
'근사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고, 있어 보이는 방식 말고
편안하게 흘러가듯이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좋아한다'라며 소개하신 요리들에
마음이 확 꽂힌 이유지요.



물론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닙니다.

채소와 과일의 정보와 가치를 전달하는
채소 소믈리에인 작가님이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과일, 채소들의
특징과 활용법을 소개하는 책이지요.

그럼에도 책 옆에 놓인 메모지에
채소 물, 채소밥, 채소구이...
미나리 삼겹살이나 방울토마토 꼬치구이 같은 요리명이
빼곡히 적힐 만큼
매력적이고 해볼 만한 요리들이 언급됩니다.





정말 신기한 건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제 컨디션 변화입니다.

그럴 리 없다는 걸 아는데도,
책을 읽을수록
몸이 정화되고 건강해지는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뭘까요?

힐링 책들이 일반적으로
긴장된 감정을 건드려 편하게 해준다면
이 책은
절어 있는 세포 하나하나를 건드려
파릇파릇 어려지게 만드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요?

(진짜 그런지 누가 연구 좀 해주시면 안 되나요?)




지구를 위해,
그리고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육식을 줄이고 그 자리에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로
채워야겠다고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책이 경쾌한 길잡이가 되어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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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받은 책을 보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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