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
김선호 지음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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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나 마흔 아니었어?


마흔, 그 근처인줄 알고 이 책을 집었는데
문득 따져 보니 
한참, 한참, 한~~~~~~~~~참이나  지났네요.😅


뭐, 괜찮습니다.
제 정신 연령이 좀, 터무니없이 낮으니까요(해맑)😁




책표지에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이란 글귀가 적혀 있네요.


이 책의 저자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항로를 다시 잡을 나이로 마흔을 언급합니다.
마흔 즈음의 엄마들은 아이를 10여 년 키운 경우가  대부분이란 걸 전제로요.


육아는 그 자체로 누군가의 시간과 정성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갈아 넣어야 하는 일이죠.
소금에 절여진 배추처럼 피로가 쌓입니다.


게다가 아이의 사회화를 돕기 위해 억지스런 만남을 갖고, 그로 인해 맺은 불안정한 관계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칩니다.


설상가상, 열살이 넘은 아이들은 사춘기다 뭐다, 반항과 독립을 외치며 속을 긁습니다.
남편은 이 모든 일이 별 일 아니라는 태도로 결정타를 날리고요.


참...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요?





엄마, 아내. 딸, 며느리, 직장맘 등등.
저자는 나를 덮고 있는 무수한  이름부터 버릴 시간이라 합니다.


<모두 내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이 불러준 이름이었습니다. 타인이 불러준 이름은 '자아'가 아닙니다. 그 이름에  의존한 '내'가 있었을 뿐입니다(p.57)>


그리고 내가 살아갈 때 진정 불리고 싶은 나의 이름을 정할 시기라고 말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불러준 이름 말고 타인이 나를 찾을 때 불러주길 바라는 이름을 지어주세요. 중간항로의 시기에  자아와  마주하며 새로 지은 이름은 아주 훌륭한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p.169) >


저자는 플라스틱 통을 언급합니다.
통의 크기는 정해져 있으니, 작은 구슬만으로 채울지, 큰구슬을 함께 넣을지 선택해야 한다고요.
다행히 플라스틱 통은 아직 반만 찼으니 지금이라면 큰구슬로 채우는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흔 즈음에 겪는 균열과 두려움과 우울함은 축복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끼워 맞춘 채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p.204)>


<어떤 선택이든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출발하는 겁니다. 이제 행동을 미루지 않길 바랍니다. 지난 40년간 미뤘으면 충분합니다.(p.216)>





책을 다 읽고나니 이 책이 마흔 엄마들만을 위해 쓰여진 책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마흔이건 오십이건, 혹은 삼십이나 육십이어도 내 이름을 스스로 만들기에 늦거나 빠른 시기는 없는거니까요.
중요한 건 때가 됐음을 자각하고, 행동에 나서는 일이겠죠.


마음이 흔들리는 축복을 겪고있는 모두에게
위로와 격려, 돌파구가 되는 책이길 바랍니다.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한 주관적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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