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곤충 키우기]
상상의집 반려세상 ③ 곤충편 반려곤총 14종 소개
<상상의 집>출판사의 야심작 반려세상 중 한 권인 <반려곤충 키우기>를 아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반려동물은 많이 들어서 익숙한데 반려곤충이란 말이 좀 낯설기도 합니다. 반려곤충이란 말은 여덟살 아들에게 처음 들었습니다. <상상의 집> 반려세상 첫 번째 책인 <반려동물 키우기>를 받아든 아들이 목차를 쓰윽~~~ 살피더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곤충은 없네요. 엄마, 장수풍뎅이 키우면 장수풍뎅이도 반려곤충인가요?” 했었거든요.
그땐 반려동물 편에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등 많이 키우는 곤충들이 없어 내심 섭섭했는데 이번에 <반려곤충 키우기>가 새로 나와서 참 좋습니다.
@책 표지
책 표지에 반려곤충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림과 캐릭터가 아주 귀엽습니다.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들을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할 수 있다니 내용도, 키우는 방법도 궁금합니다.

@프롤로그
이 책은 버그버그 캠핑장으로 떠난 차니와 예니네 가족들이 좌충우돌 하룻밤을 보내고 차니와 예니가 들판을 바라보다 서로에게 반려곤충을 찾아주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시작이 됩니다.
@ <반려곤충을 키우기 전, 체크리스트!>
반려곤충을 한 생명으로 온전히 바라보고 주변 환경을 챙길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체크리스트 항목이 참 상식적인 것들인데 가끔 잊게 되지요? 초심을 잊게 되지요? 만약 반려곤충을 키우게 된다면 한 장 복사해서 반려곤충 집 위에 걸어놓으면 좋겠습니다.
체크리스트를 읽던 아들이 좀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해요. [반려곤충을 자주 만지거나 불빛을 비춰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 이 부분입니다. 반려곤충이 생기면 자꾸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을 거라고 합니다.
@<반려곤충 찾기 프로젝트>
<반려곤충 키우기>에 실린 반려곤충 가족은 총 14종입니다. 익히 알려진 무당벌레, 장수풍뎅이 등도 있고 좀 생소한 흰점박이꽃무지, 게아재비도 있고 뜻밖의 대상인 사마귀도 있습니다. 다양한 곤충들을 반려곤충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 반려곤충 개미
반려곤충 개미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개미의 종류는 무려 12,000종 이상이고, 죽은 개미를 위해 개미동료들이 무덤도 만들어주는 의리도 있으며, 계급사회, 의사소통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성장과정도 재밌는 캐릭터로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성장기간도 표시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곤충을 안전하게 채집하는 방법1
곤충을 안전하게 채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포충망으로 채집하거나 함정을 만들어서 채집하거나, 불빛, 먹이 등을 이용해서 채집할 수 있습니다.
@ 너의 반려곤충으로 어떨까? 체크체크
<좋은 점>과 <생각해 볼 점>, <나의 결론>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반려곤충을 키우기 위해 <곤충 책>을 보았다면 기본적인 정보습득은 했겠지만 이러한 정보는 얻을 수 없습니다.그래서 막연히 반려곤충을 키워야지 했던 마음을 좀 더 구체적으로 돌아보고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날고 기는 교과서
<날고 기는 교과서> 코너에서는 앞서 소개된 곤충과 관련된 심화, 확장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개미 편에서는 곤충들의 한 살이를 소개하고 개미의 적인 개미귀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장수풍뎅이
아들의 반려곤충 후보 1순위 장수풍뎅이 인기 최고입니다. 정독을 합니다. 제가 읽어주지 않아도 술술술 책장을 넘깁니다. 장수풍뎅이 그림이 참 귀엽습니다. 반려곤충으로서 장수풍뎅이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인기 음식은 참나무 수액, 밤에 불빛을 보면 반하는 녀석, 뿔이 매력포인트이자 무기라는 점은 장수풍뎅이 박사님 아들을 둔 엄마로서 기본 지식입니다.
성장 과정은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과정을 거칩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태어나 걷고 의사소통하기까지 참 오랜 정성이 들어가는데, 동물이나 곤충도 마찬가지입니다. 곤충들이 이러한 몇 번의 다이나믹한 성장과정을 거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아들에게 “휴는 지금 어느 단계인 것 같아?”라고 물었더니요, 고민없이 번데기 과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씩씩하게 잘 크기 위해 준비하는 번데기 과정이래요. 엄마 생각에 아직 애벌레인 줄 알았는데 번데기라니, 정말 많이 컸습니다. 성장과 성숙의 과정이 오롯이 담겨있는 장수풍뎅이의 성장과정을 보며 자연의 신비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

@반려곤충을 키울 때 필요한 용품들
좋은 정보입니다. 장수풍뎅이의 경우에는 사육장, 핀셋, 먹이, 진드기 방지제, 분무기, 톱밥, 먹이목, 은신처, 놀이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반려곤충을 키울 때 꼭 필요한 용품이 제시되어 있어 사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 너의 반려곤충으로 어떨까? 체크체크
장수풍뎅이를 키우기 전 함께 생각해볼 점 <좋은 점>과 <생각해 볼 점>, <나의 결론>을 곱씹으며 읽어봅니다.
아들이 꼽은 [좋은 점]은 수명이 길어서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알에서부터 키워야 좋은데 성충이 되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습니다. [생각해볼 점]은 뭐니뭐니해도 배설물 치우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린 아들의 [나의 결론]은 “장수풍뎅이는 오래살기 때문에 반려곤충으로 최고이다. 오래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뿔과 생김새도 아주 멋있고 용감해 보인다. 만나보고 싶다.”라고 합니다.
@날고 기는 교과서
<날고 기는 교과서>의 장수풍뎅이 편은 “곤충에게 번데기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소개되었습니다.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기 전에 안전하고 조용한 장소를 찾아 자신을 보호할 고치를 만들거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날개와 긴 다리를 새로 만드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번데기를 보면 무서웠었는데, 이러한 과정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된 뒤로는 참 대견하더라고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의 시간들이 번데기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하다 인생에도 꼭 필요한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58p. 106p. 반려가족 후보를 소개합니다!
그 동안 만났던 <반려곤충 키우기>편에서 함께 한 곤충들입니다.
주인공 차니와 예니는 어떤 반려곤충을 선택했을까요? 사슴벌레와 반딧불이를 데리고 왔네요.
이밖에도 사슴벌레, 무당벌레, 누에, 사마귀 등 다른 곤충들도 읽어보았습니다.
반려곤충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곤충 정보책에 없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사전 준비물과 필요한 마음의 자세를 살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반려’가 어떤 의미인지 아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어 뜻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