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관리부 햇살어린이 47
김보름 지음 / 현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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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관리부

김보름 창작동화
현북스


우리는 아픔을 겪어야 자란다고 이야기합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어린 아이도 아픈뒤에 더 튼튼해진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 책에서 도입부부터 등장하는 이야기는 낯설게 다가옵니다.
통증없이 자란 성인들이 '성장관리부'의 기준을 통과해 성인자격증을 보유하고 부모가 된다는 것.

 의문이듭니다. 아이를 낳을때 그 통증은? 통증은 몸을 보호하기위한 몸의 신호가 아닌가?
통증을 못느끼기에 문둥병이라 불리던 그 한센병이 그토록 무서웠던것이 아닌가...
그런데 열세살 소녀 미아는 통증을 느끼는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 안에 진통을 없애는 기계가 들어있고 진통기계가 잡지 못하는 통증은

 성장영양제 성분을 더 주입하는 시대에 말이죠.
고통을 느끼는 몸 파시오.
자기는 성장하여 어른이 될 수 없다고 기계가 기계가 판단내리는 시대.
그 안에서 미아는 그야말로 부모가 있지만 어디로가야할지 모르는 미아같은 존재였습니다.


왜 이런시대가 온 것일까요.
컴퓨터와 인공지능으로 작동되는 인체관리 시스템.

육체의 질병과 고통을 없애주는 첨단기술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걸까요?


이같은 성장관리시스템은 아픔을 느끼지 않는 몸으로 13세 어린이로서 어른의 수준인 1등급을 받은 조이 몸이
전신마비가 되며 의문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곧 성장관리부에서는 마음 진통제인 마음아파테이아 라는 약물을 보급하지요.
그 것으로 인해 오히려 아이들의 몸은 건조하고 딱딱해지며 마음을 갑갑하게 만드는데...

기계로 고통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자신들과 달리
고통을 느끼며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느끼는 이들을 존중하며 사는 사회가 있다는 걸 알게된 미아는,

사회가 의지하는 약물인 아파가 사람들을 더 아프게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마음의 갑갑증을 느끼던 아이들 모두가 알게되지요.
성장하는데는 성장통을 거쳐야한다는 것을요.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며 그 시간을지나야 한다는 것을요.
그 것이 부정적인 경험으로 남지 않도록
미아에게 고통의 의미와 지금의 상황이 어떠한것인지 공감하며 이야기해 줄

시오와 시오엄마와같은 이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사람들은 고통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 고통이 우리를 보호하고
진짜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의 진통제는 문제를 해결해 줄것 같지만
결국은 맞닥들여야한다는 것을,
나비가 되기위해서는 번데기에서 벗어나는 아픔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지금 네가 느끼고 있는 것, 그 아픔 마저도 옳다고 다독이는 동화
[성장관리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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