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샘터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이토 다카시의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저자가 전하는
불안을 이기는 지성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샘터
 



지성의 단련이라고 하면
지식을 쌓는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지식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벌인 잘못된 정치와
어두운 지난 역사들에 의해 그 누구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시대에 살고있다.
저자는 외국사람이나 그들의 문화,문물, 사상을 배척하는 배외주의 지도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 인기의 원동력을 반지성주의라 주장한다.

단순한 감정과 직관적 견해에 가치를 두는 이런태도에 대해 경계하며
현대에 더욱 필요한 것이 '지성'이라 외치며
이 지성이란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단련해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지성은 단순암기의 지식과는 다른것이다.
올바른 '이해'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올바른 이해는 선입견없이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마음의 유연함에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타인의 비판을 감수하며,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태도와 정신, 무엇보다 닮아가고자 하는 롤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대부분은 이 롤모델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의 소유자들을
다섯가지 지성의 유형으로 분류해
그 지성의 모습에서 적절히 추구할 지성의 방식을 찾기를 바라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며 이 책의 목적이다.

그래서,
1장 철저하게 고민하여 단련하는 지성에서는
<나는 고양이로 소이다>의 작가  나쓰메 소세키를 주목하여 그의 삶을 들여다보고,
2장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성에서는 후쿠자와 유키치
(에도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에 걸쳐 대표적인 진보적인물, 일본 최고액 지폐 1만엔 초상화의 주인공),
3장 신체에 깃드는 지성에서는 사이고 다카모리를,
4장 자아를 해방시키는 지성에서는 니시다 기타로,
5장 탐구하는 사람이 깨닫는 지성에서는 민속학 분야의 탐구자들인 야나기다 구니오,
오리구치 시노부, 미나 가타 구마구스와 미야모토 쓰네이치 를 소개한다.

지성을 단련한다는 것도 신선한데 거기에다 롤 모델로 제시되는 사람들이 일본인들이라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 배경이 다를 지라도 그 시대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 본다면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는지 알게되지 않을까.

본질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사고 하는 습관.
하루하루 흘러가는 정보의 물길 아래에 쉽게 쓸려가지 않는 깊고 풍부한 지하수를 비축해 둘 것.
지성에도 연습이 필요하고 제대로 활용하면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
동시대를 사는 이들 가운데, 혹은 가까운 과거에 친밀히 느낄 수 있는 거리의 사람들 속에서
이런 롤모델들을 더 찾아보고 싶어진다. 그러면, 이 이야기들이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겠지?

혼란하고 불안할수록
지식의 축적을 넘어
지성의 단련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책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