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아이 이안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4
이소영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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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아이 이안

이소영 글.그림
시공주니어

 

우와 그림잘그린다!
첫 표지를 보고 느낀 것은 큰 종이에 파란색으로 거침없이 그린 아이의 그림을 보고
그림을 참 잘 그리는 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파란 아이 이안...
이 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아이가 태어나길 손꼽아 기다린 어느날,
아이를 받아든 이들의 얼굴엔 놀라움이 가득합니다.
그건, 이안이의 얼굴에 커다란 파란 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태어나면 엉덩이에 몽고반점이라 불리는 거무스름한 점이 있는데요,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팔에 그런 점이 있어요.
아이랑 책을 보면서 그 점을 오랜만에 다시 들여다 봤네요.
어? 그런데, 그 점이 점점 색이 옅어지는 듯한 느낌?
이안이는 그 점이 얼굴에 있어서 더 도드라져 보인것인데요...
이안이도 몽고반점처럼 그 점이 사라질까요?
이안이는 '파란'얼굴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까요?

 

 

감사하게도 이안이의 일상은 평범해 보입니다.
주변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을 피할 순 없었겠지만요.
'파란색'이 이안이의 색이라서 이안이 얼굴에 보이는 것이라는 엄마의 말이
참 지혜롭게 들립니다.
누구의 탓이 아닌, 원망의 대상이 아닌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그 말 말이지요.
하지만, 오히려 자기의 색인 파란색에 집착하는 이안.
친구들의 파란색 물건까지도 자기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데요...

 

 

그러던 어느날,
빨간 얼굴을 하고 빨간 머리카락을 가진 친구가 같은 반이 됩니다.
각자 자신의 색깔이 분명해서일까요.
둘은 금새 단짝이 되네요.

 

 

그러던 어느날,
어김없이 파란색계통으로만 그림을 그리던 이안이의 그림에
빨간 색 물감이 들어옵니다.
당황한 것도 잠시,
두 색이 자연스레 번지면서 새로운 색이 만들어지는것을 보는데..

 

저는 이 장면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종이위에
다양한 색을 펼쳐놓고 그 색깔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것을 보는 모습.
파란색얼굴의 이안이라고 놀리지 않고, 빨간색도 파란색도
저마다의 색깔이 어우러져 꽃이 핀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이안이에게 일어난 대 반전까지!!

파란 아이 이안이가 자라고 친구들을 만나며 소통하고 자연스레 그 자신이 변하는 모습까지 담은 그림책
내 자신의 색만 고집하다가
그 색이 옅어지고, 온 세상의 아름다운 빛깔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마음으로 자라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성장그림책[파란 아이 이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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