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된 선비 이덕무 보림 창작 그림책
김세현 그림, 이상희 글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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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된 선비 이덕무

김세현 그림, 이상희 글
보림


    


[ 책만 보는바보]로 만났었던 이덕무 라는 분.
이번에 아이에게 소개해줄 수 있음직한 좋은 통로를 만났습니다.
바로 그림책으로 나온 [책이 된 선비 이덕무]
책만 보는 바보 인줄 알았는데, 이 책의 표현이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책이 된 선비라니!
(한 편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정말 책으로 만나니 그것도 틀린말이 아니다 싶네요^^)


목멱산 아래 사는 책 읽기 좋아하는 선비.
온종일 방안에 앉아 햇빛드는 자리로 옮겨 가며 책을 읽다가
문득 깊은 뜻을 깨치면 벌떡 일어나 까마귀처럼 웃던 선비.

꽃잎 흐드러지던 날, 선비 이덕무...진짜 이렇게 까마귀처럼 웃었을 것같아요.
이렇게 행복한 나날들만 계속되었으면 좋으련만.



이덕무는 누이를 잃은 슬픔도, 어린딸과 아내를 잃었을 때의 슬픔을 이기기위해
어쩌면 더욱더 책 속으로 파고 들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생 내 곁을 떠나지 않을 책.
그래서 책벌레 이덕무는 자기만의 동굴을 책 속에서 계속 파고들었는지도 모르지요.





추운 겨울 날에도, 먹을 쌀이 떨어진 그 때에도
책 병풍 두르고 책 이불 덮고 글을 읽기.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라, 바보같다 놀려도 좋다하네요.
서얼로 태어나 사회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되어 있고, 자녀와 부인마저 잃은 이 선비에게
책은 피난처이지 않았을까요.
그런 그를 알아본 정조임금. 그를 규장각의 검서관으로 임명하지요.
가장 좋아하는 일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게된 것이지요!

스승이자 벗인 연암 박지원이 평한 이덕무는 이러합니다.
'기이하고 날카롭되 진실하고 정성스러운 사람이었고
순박하고 성실하되 졸렬하거나 평범하지 않았다'

스스로를 드러내려고만 하는 세상, 그것이 옳다고 하는 시대에
순박하면서도 졸렬하거나 평범하지 않았던 이덕무 같은 분을 더 만나고 싶어집니다.
그림책 [준치가시], [엄마까투리] 등으로 만나보았던 김세현 그림작가님의 그림책으로 만나본 선비 이덕무.
[책이 된 선비 이덕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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